‘디도스 극복’ T1, ‘페이커’ 앞세워 DK전 셧아웃 승…KSPO돔 간다 [LCK]

‘디도스 극복’ T1, ‘페이커’ 앞세워 DK전 셧아웃 승…KSPO돔 간다 [LCK]

T1, 디도스 방해 공작 이겨내고 뜻깊은 승리
‘페이커’ 이상혁, 오리아나 잡고 맹활약
‘제우스’ 최우제, 베인으로 ‘구르기 쇼’

기사승인 2024-04-07 17:39:08
T1 선수단. LCK

벼랑 끝에 몰렸던 T1이 디플러스 기아를 제압하고 탈락 위기를 벗어났다. 앞서 ‘디도스 공격’ 때문에 연습에 지장이 있다고 밝힌 T1은 수많은 방해 공작을 이겨내고 소중한 승리를 따냈다. 

T1은 7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3라운드 패자조 디플러스 기아와 다전제(5판 3선승제)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했다.

플레이오프 4라운드(최종전)에 진출한 T1은 오는 13일 KSPO돔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와 결승 티켓 한 장을 두고 일전을 벌인다. 앞서 T1은 지난 4일 플레이오프 2라운드 패배 후 “(디도스 때문에) 솔로랭크 연습을 하지 못해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토로한 바 있다. 이번 승리는 T1이 디도스 방해 공작을 이겨낸 결과라 더 뜻깊다.

반면 매 경기 저력을 보여줬던 정규리그 5위 디플러스 기아는 이날 패배로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퇴장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KT 롤스터전 ‘업셋’에 이은 젠지e스포츠전 풀세트 접전 끝에 2-3 패배 등 상위 라운드에 올라가기 충분한 실력을 증명했지만, 디플러스 기아는 결과적으로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페이커’ 이상혁. LCK

1세트 일진일퇴 공방 속, T1이 환상적인 한타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29분 바론 앞 전투에서 ‘페이커’ 이상혁의 오리아나와 ‘제우스’ 최우제의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절묘한 움직임으로 상대를 끌어당겼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이상혁이 절묘한 궁극기(충격파) 활용으로 상대를 모두 제거했다. 

바론 버프를 획득한 T1은 32분 바텀 한타에서 상대를 섬멸하고 그대로 진격했다. 이상혁을 앞세운 T1이 1세트 압도적인 한타력을 과시하며 디플러스 기아를 눌렀다. 

2세트 ‘조커픽’ 탑 베인을 꺼낸 T1은 탑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14분 전령 교전에서 T1이 2대 1 킬 교환에 성공했다. 최우제의 베인이 좋은 합류로 더블킬을 터뜨렸다. 베인 성장이 중요했던 상황에서 의미 있는 킬이었다. 

잘 큰 최우제는 협곡을 미쳐 날뛰었다. 19분 미드 난전에서 최우제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상대를 공략해 2킬을 챙겼다. 이어 21분 바론 둥지 한타 때, 최우제는 또다시 상대 견제를 회피하며 딜링을 폭발했다. 최우제의 활약 덕에 바론 버프를 획득한 T1은 이를 활용해 미드와 바텀 억제기를 차례로 밀었다.

승기를 잡은 T1은 31분 두 번째 바론를 처치하면서 곧바로 진격했다. T1의 강력한 힘 앞에 디플러스 기아는 무릎을 꿇었다. 이상혁은 2세트 승리와 함께 LCK 역사상 최초로 5000어시스트를 달성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제우스’ 최우제. LCK

3세트 디플러스 기아가 탑 럼블의 라인전 이점을 활용해 선취점을 기록했다. 5분 ‘루시드’ 최용혁의 리신이 적극적인 탑 갱킹으로 최우제의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처치했다. 발이 풀린 ‘켈린’ 김형규의 렐도 협곡 전방위로 영향을 끼치며 상대를 공략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14분 탑 교전에서 일방적으로 3킬을 따내는 성과를 얻었다. 4대 5로 불리한 구도였지만, 최용혁이 궁극기(용의 분노)를 통해 ‘당구킥’에 성공하면서 T1 진영이 무너졌다. 디플러스 기아는 이때 얻은 이득을 바탕으로 2용까지 챙겼다. 

하지만 T1이 압도적인 한타력을 발휘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4분 드래곤 전투에서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골드 카드’를 통해 상대 핵심 럼블을 끊었다. 곧바로 최용혁마저 처치하고 용을 얻었다. 빈 틈을 놓치지 않은 T1은 바론까지 이득을 이어갔다. 뒤지던 골드 차도 한순간에 역전했다.

흐름을 가져온 T1은 바론 버프를 활용해 27분 미드 교전에서 승전보를 울렸다. 미드 1차 포탑과 바텀 3차 포탑까지 밀면서 격차를 더 벌렸다. 31분 미드 한타에서 승리를 거둔 T1은 두 번째 바론을 챙기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골드 차는 6000골드로 벌어졌다.

T1은 34분 드래곤을 둔 마지막 한타에서 '에이스'(상대 모두 제거)를 띄우고 승부를 마무리했다. T1이 세트스코어 3-0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종로=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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