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중동 지역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되는 만큼 정부도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한 대비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이날 서울 석탄회관에서 열린 석유·가스 수급 상황 긴급 점검회의에서 “업계 및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적기에 효과적으로 금번 이란-이스라엘 충돌 상황에 대응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HD현대오일뱅크 등 에너지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산업부는 현재까지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도입에는 차질이 없고, 운항 상황에도 이상이 없다고 확인했다.
다만 석유·가스의 중동 의존도가 높은 만큼 호르무즈 해협 운항 차질 등 다양한 상황을 상정해 비상시 수급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기준 국내 도입 원유의 72%, 가스의 32%를 중동 지역에서 들여오고 있다.
아울러 산업부는 이날 회의에서 민간 참석자들과 함께 다양한 국제 유가 시나리오를 전망하고, 유가 상승 시 국내 경제와 물가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산업부는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이 시작된 지난 14일부터 석유·가스, 무역, 공급망 등 분야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종합 상황실을 가동 중이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