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들개 무리 출몰 잇따라...피해방지 대책 서둘러야!...

야생 들개 무리 출몰 잇따라...피해방지 대책 서둘러야!...

기사승인 2024-04-19 13:35:25
화지산 숲길 테마사진.부산시


올해 1월 부산시민공원에서 반려견과 함께 산책 중이던 시민이 인근 화지산에서 내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야생 들개의 공격으로 얼굴에 50바늘을 꿰매는 대수술을 받아야 했던 사건이 발생했다.

“공격성이 강한 야생 들개가 공원이나 도심 지역 동네 야산 등에서 반려견이나 사람을 공격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야생 들개 떼는 시민들의 안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야생화된 들개 출몰 피해 발생 '다음'화면 캡처


특히 동네 뒷산 등에서 중간 크기의 맹견?을 목줄도 채우지 않고 산책시키는 견주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 경우 반려견과 산책을 하던 사람들은 맞은편에서 목줄도 없이 다가오는 개들을 보고는 깜짝 놀라서 한마디 하게 된다.

“목줄도 채우지 않고 개를 앞세우면 어떻게 합니까?”

그러나 돌아오는 답변은 사람을 더 어이없게 만든다.

“우리 개는 물지 않아요!” 라는 답변을 듣게되면 정말 순간적으로  자기도 모르게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상황이 이렇자 공론화가 시급한 실정, 시정질의에도 들개 무리들에 의한 피해 문제가 등장했다.

부산시의회 정채숙 시의원은 질의를 통해 “관련 법에 따르면 사람의 생명이나 재산에 피해를 주는 야생 들개가 유해야생 동물이 아닌 동물보호법상 구조나 보호를 해야하는 유실*유기동물로 규정되어 있어 피해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에 오히려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채숙 부산시의원.부산시의회


동시에 반려견이 버려져 야생화되서 시민들을 위협하는 들개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개인들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고 적극적인 예산투입과 사회적 관심을 야기시켜 야생 들개의 효율적인 관리까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부산시는 지역에 서식하고 있는 야생 들개가 주로 어디에서 서식하고 있는지? 인명이나 재산피해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등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는 반대로 제주도는 이미 지난 2021년부터 야생 들개 서식 실태와 관리방안에 대한 연구용역까지 실시해 개체수를 추정하고 대응 방안까지 마련해 부산시와는 대조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도심지역에서 들개는 이미 연제구 사하구 동래구 등 시 전역에서 출몰하고 있다. 들개 피해와 관련한 민원도 해마다 수백건씩 접수된다고 한다.

이는 부산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인 사안이기도 하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즉, 더 심각한 주민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늘어난 야생 들개에 대한 개체수 파악부터라도 해서 동시에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 정채숙 시의원은 “야생 들개에 대한 실태조사 선행과 미등록 유기동물에 대한 처벌 강화, 그리고 상황에 따라서는 적극적인 포획 등이 필요하다”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부산=최광수 기자 anggi4@kukinews.com
최광수 기자
anggi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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