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를 조사하기 위한 특별검사법(채상병 특검법)’의 처리를 위해 처음으로 손을 잡고 한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개혁신당·녹색정의당·진보당·새로운미래 6개 야당 지도부는 해병대예비역연대와 함께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채상병 특검법 신속 통과 촉구’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조국·이준석 대표뿐 아니라 해병대 출신 전재수 민주당 의원, 민주당 해병대원사망사건외압의혹TF 단장인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 김종민 새로운미래 의원, 강성희 진보당 의원, 장혜영 녹색정의당 의원이 참석했다.
조국 대표는 “채 상병이 어떻게 죽었고 그에 대해서 진상 규명을 해서 합당한 자에 대한 처벌을 하는 것이 진보·보수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 좌우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 법안이 국민의힘의 동의 하에 통과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그러면 야권이 힘을 다 합해 통과를 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는 “방금 전 조국 대표도 말했지만 보수의 문제도, 진보의 문제도 아닌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안보를 걱정하고 그리고 공정과 상식을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이 모여져서 야당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박정훈 대령, 지금 도저히 국민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수사를 엄정히 하고 채 상병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가장 큰 노력을 기울인 그분이 왜 형사적 책임을 지고 재판을 받아야 되는 상황에 있는지 (국민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원철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장은 “자동 부의된 안건을 한 달 동안 처리하지 못한다면 야당이 민의를 제대로 받들지 못하는 것”이라며 “야당은 국민을 믿고, 5월 2일 처리하기로 한 채상병 특검법을 일주일 앞당겨 4월 25일 처리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5월 초에 반드시 채상병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면서 “국민의힘이 지속적으로 반대하면 국민적 역풍을 더 강하게 맞을 것이며, 신속한 법안 처리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