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한식부터 양식까지 외식 품목 가격이 잇따라 인상 행렬을 보이고 있다.
28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냉면·김밥 등 대표 외식 품목 8개의 서울 지역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최대 7%대까지 상승했다.
가격 인상 폭이 가장 큰 외식 품목은 7.2%가 오른 냉면이었다. 냉면 한 그릇 평균 가격은 1만1462원으로 나타났다.
김밥은 한 줄에 3323원으로 6.4% 올랐다. 비빔밥은 한 그릇에 1만769원으로 5.7% 올랐다.
또 김치찌개 백반과 각각 8000원, 칼국수 한 그릇은 9038원으로 3.5%, 삼계탕은 한 그릇에 1만6846원으로 3.1% 각각 비싸졌다. 삼겹살도 1인분(200g)에 1만9514원으로 1년 전보다 1.4% 올랐다.
자장면은 7069원으로 4.0% 올랐다.
프랜차이즈 업계도 본격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섰다.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김선생은 지난 9일 메뉴 가격을 100~500원 인상했다. 대표 메뉴인 바른김밥 가격은 43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랐다.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는 지난 15일 9개 메뉴 가격을 1900원씩 올렸다. 대표 메뉴인 고추바사삭 가격은 1만9900원으로 올랐다.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는 지난 22일부터 카페라떼 등 음료 7종 가격을 200~500원 올렸다. 다만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아메리카노 가격은 동결했다. 바닐라크림 콜드브루 등 음료 3종 가격은 100∼300원 내렸다.
파파이스는 지난 15일 치킨, 샌드위치, 디저트, 음료 등의 가격을 평균 4% 올렸다. 배달 메뉴에는 매장 판매가보다 평균 약 5% 높은 가격을 차등 적용했다. KFC도 지난달 19일 이중가격제를 도입했고, 배달 메뉴를 100∼800원 더 비싸게 판매하고 있다.
햄버거와 피자 등의 가격도 인상된다.
맥도날드는 다음 달 2일부터 16개 메뉴 가격을 평균 2.8% 올릴 예정이다. 버거 단품 중 햄버거, 치즈버거, 더블 치즈버거, 트리플 치즈버거는 100원씩 올린다. 불고기 버거는 300원, 에그 불고기 버거는 400원을 인상한다.
빅맥·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단품 가격은 동결되지만, 탄산음료와 사이드 메뉴 가격이 올라 세트 가격은 6900원에서 7200원으로 300원 오른다.
피자헛도 다음 달 2일부터 갈릭버터쉬림프, 치즈킹 등 프리미엄 메뉴 가격을 올린다. 구체적인 인상 폭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외식업체들은 원재료비와 인건비 상승 등에 따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