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TV용 액정표시장치(LCD)를 생산하는 중국 광저우 공장 매각을 위한 행정절차에 돌입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디스플레이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광저우 LCD 공장 매각 관련 심사 절차를 밟기 위한 협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LG디스플레이가 추진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 사업 구조 고도화의 일환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2년 말 수익성이 낮은 LCD TV 패널의 국내 생산을 종료하는 등 LCD 사업 비중을 축소하고 OLED 중심으로 사업 구조 재편을 추진해 왔다.
공장 매각 협상 대상자 후보로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 중국 가전업체 TCL의 디스플레이 자회사 차이나스타(CSOT), 중국 가전업체 스카이워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과 재무적 투자자(FI) 등 4∼5곳이 LG디스플레이에 인수의향서(LOI)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소식통을 인용해 CSOT가 광저우 LCD 공장을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CSOT는 2021년 삼성디스플레이의 중국 쑤저우 8.5세대 LCD 공장을 인수한 바 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월 광저우 공장 매각설 관련 해명 공시에서 “LCD에서 OLED 중심 사업 구조로 전환해 나가고 있다”면서 “광저우 공장 등 LCD 자산의 전략적 활용에 대한 다양한 검토를 진행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이나 결정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