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대구경북 넘어 전국으로’…시중은행 전환 인가

대구은행, ‘대구경북 넘어 전국으로’…시중은행 전환 인가

기사승인 2024-05-16 16:38:08
16일 DGB대구은행 본점에 ‘시중은행 전환 인가’ 관련 현수막이 게시됐다. DGB대구은행 제공

금융위원회가 대구와 경북을 중심으로 하는 지방은행인 DGB대구은행에 ‘전국’을 영업 단위로 하는 시중은행 전환을 인가했다. 이로써 32년 만에 새로운 시중은행이 출범하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정례회의를 열고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은행업 인가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대구은행은 지난 1992년 평화은행 인가 이후 32년 만에 새로운 시중은행이 된다. 신한·우리·하나·한국씨티·KB국민·SC제일은행에 이은 7번째 시중은행이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은행산업의 경쟁 촉진을 위해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구은행은 지난 4월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인가내용을 변경하는 은행업 본인가를 금융위에 신청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으로 새롭게 진출하는 영업 구역 중심으로 은행 간 경쟁이 촉진되고 이에 따른 소비자 후생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구은행은 ‘거점점포+디지털 금융’으로 기존 시중은행과 경쟁에 나선다. 중 신용등급자와 중소기업·자영업에 특화시켜 나간다는 복안이다.

충청, 강원, 호남, 제주지역에 거점 점포를 신설하고 기업영업지점장(PRM) 제도를 활용해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영업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중은행에 맞는 재무구조와 신용도를 갖추고 있지만 지방은행이라는 이유로 그동안 조달 비용과 기업가치 등 불합리한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은행은 주주총회를 거쳐 상호를 DGB대구은행에서 iM뱅크로 바꿀 예정이다. 대구경북에선 대구은행 명칭을 병기해 사용한다.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1967년 최초의 지방은행으로 설립된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역사적인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것은 고객의 사랑과 관심으로 가능했다”며 “지난 57년간 축적한 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취약계층과 함께하고, 다양한 디지털 혁신 서비스로 지역과 동반성장하는 새로운 시중은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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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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