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우 전주시의원, “시내버스노선에 저상버스 확대 운행” 촉구

한승우 전주시의원, “시내버스노선에 저상버스 확대 운행” 촉구

전주시내버스 74개 노선 중 23개 노선에만 저상버스 운행

기사승인 2024-05-20 14:18:48
한승우 전주시의원

전북 전주시의회에서 노인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저상버스 확대 운행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승우 전주시의원(삼천1·2·3, 효자1동)은 20일 제410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전주시 저상버스는 74개 노선 중 23개 노선에만 운행하고 있다”며 “전주시 전역에 거주하는 교통약자를 위한 저상버스 운영 개선 방안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지역구인 중인동에서 출발하는 시내버스 중 420번 버스가 경유하는 삼천동에 거주하는 노인들이 버스에 ‘오르내리기 힘들다’, ‘차에서 내리다가 넘어져 다칠 뻔 했다’며, 420번 노선에 저상버스를 배차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한 의원에 따르면 저상버스 도입은 지난 2004년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이 저상버스의 도입을 의무화하는 장애인 이동보장법안을 대표발의, 같은 해 12월 29일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안으로 병합해 법률안이 통과돼 전국적으로 저상버스 도입이 이뤄졌다. 

한 의원은 “420번 시내버스는 노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중인동에서 출발해 역시 노인과 장애인이 많이 거주하는 삼천주공6단지 공공임대아파트를 경유해 속칭 개나리시장을 지나 서부시장, 남부시장, 중앙시장, 전북대학교를 거쳐 여의동에서 시장역할을 하는 우체국 등을 경유하는 노선”이라며 “버스를 타보면 개나리시장, 서부시장, 남부시장, 중앙시장 등 시장을 지날 때마다 주로 노인과 주부들께서 장을 보신 후 무거운 짐을 들고 타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월 현재, 전주시내에 운행하는 411대 버스 중 159대의 저상버스가 배치됐고, 시내버스 노선 74개 중에 저상버스가 운행되는 노선은 23개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주시 전체 74개 시내버스 노선 중에 23개 노선에만 저상버스가 도입된 배경이 무엇인지도 알 수 없고, 저상버스를 운행하는 노선 대부분은 주로 도심권과 대학가를 경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형평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 한 의원이 직접 확인한 결과 중인동, 원당동, 금상동, 전미동, 도도동 등 농촌지역으로 운행하는 저상버스는 한 대도 없었고, 우석대학교로 향하는 시내버스가 농촌동을 경유하는 정도로 파악됐다.

한 의원은 “전주시 시내버스는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내버스 구입과 운영관련 예산을 대부분 전주시가 부담하고, 저상버스는 추가되는 비용을 법에 따라 전액 지원한다”며 “전주시내버스 저상버스 운영실태를 조사하고, 교통약자의 편의를 위해 시내 전역에 고루 저상버스를 운행할 수 있도록 검토해 줄 것”을 주문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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