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발생했다. 전국 세 번째 사망 사례이다.
진드기가 옮기는 SFTS는 치명률이 높지만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야외 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포항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 28일 SFTS로 인해 숨졌다.
사망자는 5월 초 경남지역에서 벌초와 성묘를 한 뒤 16일 발열, 손 떨림, 구음장애 등의 증상으로 병원에 내원, 17일에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SFTS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치명률이 18.7%로 높아 사전 예방과 환자 조기 발견·적기 치료가 중요하다.
SFTS는 해당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5~14일 잠복기를 거쳐 고열(38~40℃),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으로, 치명률이 높고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지난 2013년 국내에서 첫 환자가 보고된 후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총 1895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355명이 사망해 누적 치명률이 18.7%에 달한다.
최선의 예방법은 감염 매개체인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농작업 시에는 작업복(긴팔·긴바지, 모자, 토시, 장갑, 양말, 목수건, 장화)을 착용하고 풀밭 위에 앉거나 옷을 벗어 놓으면 안된다. 귀가 후 즉시 샤워하고 작업복은 분리해서 세탁해야 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의심 증상 발생 즉시 보건소나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동=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