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자 북한이 세 번째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한 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네 번째 대남 ‘오물풍선’을 또다시 보냈다.
10일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전날 오후 9시40분쯤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추정)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면서 “현재 풍향이 남서풍 및 서풍으로 (풍선이) 경기북부 지역에서 동쪽으로 이동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합참은 북한이 8일 밤부터 9일 사이에 대남 오물풍선 330여개를 남쪽으로 보내 군경이 회수하고 있으며,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조치 중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북한의 거듭된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맞대웅 차원에서 9일 오후 5~7시 최전방 지역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2018년 4월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에 따라 중단된 지 6년2개월 만이다.
합참은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추가 실시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며 "이런 사태의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명확히 밝히며, 오물풍선 살포 등 비열한 방식의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