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바리셀라, 안전성 통과…이상반응 위험은 높아”

“스카이바리셀라, 안전성 통과…이상반응 위험은 높아”

12일 질병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조사 결과 발표
“안전성 특이사항 없어…면역저하자는 주의해야”

기사승인 2024-06-12 13:27:02
쿠키뉴스 자료사진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수두 백신 ‘스카이바리셀라’를 접종한 6세 아이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보건당국이 백신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질병관리청은 스카이바리셀라주 수두 백신의 부작용 사례를 심층 조사·분석 결과, 안전성 면에서 특이사항이 없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질병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스카이바리셀라주의 국가예방접종 활용을 지속하기로 의결했다. 
 
다만 스카이바리셀라주의 경우 다른 백신에 비해 대상포진 발생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를 감안해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접종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안내를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질병청은 스카이바리셀라 접종 후 이상이 생겼다는 신고가 증가함에 따라 예방접종전문위, 식품의약품안전처, 전문가 등과 함께 △국내·외 수두·대상포진 발생 현황 △국내·외 수두 백신 접종 후 대상포진 발생 현황 △수두 백신의 국가예방접종 활용 여부 △수두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추가적 검증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지난 2018년 이후 올해 5월까지 확인된 수두 백신 접종은 총 188만8631건이며, 접종 이후 대상포진 발생 신고는 29건(신고율 0.0015%) 접수됐다. 스카이바리셀라의 접종 후 대상포진 신고율은 0.003%였다. 
 
대상포진으로 신고된 29명에 대한 역학조사에선 29명 모두 별다른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고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 분석에서도 백신 접종 후 대상포진 발생 시 입원기간 등 백신별 중증도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조사 과정에서 백신과 관련성이 의심되는 사망 사례가 1건 보고됐지만, 질병청은 수두 백신과 사망사례 간 인과성이 떨어진다는 입장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소아혈액종양전문가와 함께 사망 환아의 의무기록과 역학조사 등을 검토한 결과, 사망했다고 알려진 6세 환아는 면역 기능이 저하된 상태였던 것으로 의심된다”며 “생백신은 약독화 백신이기 때문에 면역 기능이 떨어진 아이에게는 접종 후 대상포진이나 수두가 발생하는 돌파감염 등의 이상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폐포 출혈 등 사망에 이른 직접적 원인과 백신 접종의 인과성 여부가 명확하지 않다고 봤다”고 언급했다. 
 
질병청과 식약처는 이번 사례를 토대로 수두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한 감시를 이어갈 방침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의료계에 대상포진 등 이상사례를 적극적으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며 “신고에 따라 추가적인 진단검사를 시행하는 등 수두 백신 안전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식약처도 국내에서 허가 받은 수두 백신에 대한 모니터링 등을 통해 시판 후 안전관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수두 백신 접종 실시 기준. 질병관리청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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