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게이머 ‘구거’ 김도엽, 웃을 수 없던 4년만 복귀전 [LCK]

30세 게이머 ‘구거’ 김도엽, 웃을 수 없던 4년만 복귀전 [LCK]

스프링 8위 농심, 7위였던 BNK에 1-2 패
‘구거’ 김도엽, 렐·알리스타 플레이
2세트 1킬 3데스 8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첫 세트 승

기사승인 2024-06-12 23:17:02
‘구거’ 김도엽. LCK

은퇴를 번복한 ‘구거’ 김도엽(30·농심 레드포스)이 2020시즌 서머 이후 4년 만의 복귀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농심은 12일 오후 7시30분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BNK 피어엑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2로 석패했다. 김도엽은 서폿으로 선발 출전해 최선을 다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번 서머를 앞두고 농심 2군 코치로 있던 김도엽은 선수로 전격 복귀했다. 2020시즌 팀 다이나믹스(현 농심 레드포스)에서 뛴 이후 4년 만의 복귀다. 중간에 군대까지 다녀왔지만 경기력이 여전하다는 판단 아래 선수 복귀를 결정했다. 이날 경기는 김도엽의 복귀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1세트 농심은 블루 진영을 골라 크산테-니달리-코르키-진-렐로 조합을 구성했다. BNK 피어엑스는 나르-바이-탈리야-바루스-노틸러스를 선택했다.

농심이 기분 좋게 출발했다. 6분 미드 대치에서 ‘구거’ 김도엽이 적극적인 이니시를 선보이며 ‘엑스큐트’ 이정훈을 잘랐다. 동시에 바텀에서 ‘지우’ 정지우가 ‘헤나’ 박증환을 솔로킬냈다. BNK 피어엑스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탈리야의 궁극기를 활용해 김도엽을 잘랐다. 이어 11분 이번에는 박증환이 정지우를 상대로 솔로킬을 터뜨렸다.

일진일퇴 공방에서 BNK 피어엑스가 한 발짝 앞서갔다. 15분 바텀 다이브로 ‘피셔’ 이정태를 잘랐다. 수적 우위를 살려 2용을 획득하며 오브젝트에서도 일방적인 이득을 챙겼다. 기세를 탄 BNK 피어엑스는 17분 탑 교전에서 ‘실비’ 이승복과 김도엽을 처치하고 격차를 더 벌렸다.

승기를 잡은 BNK 피어엑스는 21분 용 한타에서 상대를 모두 섬멸함과 동시에 3용까지 획득했다. 24분 김도엽과 이승복을 제거한 BNK 피어엑스는 바론 버프마저 얻었고, 다음 턴에 그대로 진격해 경기를 끝냈다. 킬 스코어 19-3으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BNK 피어엑스가 1세트를 선점했다. 렐을 플레이한 김도엽은 1세트 0킬 6데스 2어시스트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2세트 BNK 피어엑스는 트위스티드 페이트-마오카이-요네-카이사-레오나로 조합을 맞췄다. 농심은 레넥톤-브랜드-트리스타나-바루스-알리스타로 꾸렸다.

중반까지 팽팽하던 경기, 먼저 농심이 23분 과감한 바론 버스트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를 본 BNK 피어엑스는 탑·정글·서폿을 모두 제거하고 상대의 노림수를 받아쳤다. 용 또한 전리품으로 획득했다.

불리한 구도에서 농심은 25분 미드 교전으로 ‘클리어’ 송현민과 박증환을 잡고 반격에 성공했다. 3000골드 차로 격차도 벌렸다. 

29분 BNK 피어엑스는 두 번째 바론이 나오자마자 버스트를 시도했다. 일단 버프를 획득한 뒤 한타에서 2대3 교환에 그쳤다. 농심은 수적 우위를 앞세워 3용째를 얻었다. 승기를 잡은 농심은 31분 농심 지역 미드 2차 포탑 앞 교전에서 상대를 모두 제거했다. 농심은 넥서스를 부수고 2세트를 승리했다. 알리스타를 잡은 김도엽은 1킬 3데스 8어시스트로 제 몫을 다했다.

‘구거’ 김도엽. LCK

3세트 농심은 블루 진영에서 레넥톤-세주아니-흐웨이=바루스-알리스타를 픽했다. BNK 피어엑스는 크산테-바이-탈리야-진-레오나로 맞섰다.

세트 초반 농심이 BNK 피어엑스를 압박했다. 10분께 적극적인 미드 4인 다이브로 ‘클로저’ 이주현을 처치했다. 뒤따라오던 이정훈도 제거했다. 다만 BNK 피어엑스는 2용을 일방적으로 획득하며 후반을 도모했다.

BNK 피어엑스가 17분 드래곤 한타 한 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불리해 보였던 구도에서 ‘랩터’ 전어진과 송현민이 환상적인 스킬 연계로 정지우를 잘랐다. 이어 이정훈이 상대를 물어뜯는 플레이로 좋은 이니시를 걸었고, ‘에이스’를 띄웠다. 3용도 BNK 피어엑스의 몫이었다. 

우위를 점한 BNK 피어엑스가 농심을 더 압박했다. 22분 미드 난전에서 3대2 킬 교환에 성공하며 4용 버프를 얻었다. 골드 차도 3000골드로 벌렸다. BNK 피어엑스는 27분 농심의 진영이 무너진 틈을 타 3킬을 올렸고, 바론도 처치했다.

29분 정글을 제외한 4인을 제거한 BNK 피어엑스는 넥서스를 깨고 세트스코어 2-1 승리를 완성했다. 김도엽은 복귀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쉬운 패배를 떠안았다.

종로=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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