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경북 동해안, 8천억 규모 수소산업 벨트 조성”

윤 대통령, “경북 동해안, 8천억 규모 수소산업 벨트 조성”

경산 영남대에서 26번째 민생토론회 개최
대구경북 통합 적극 지원 약속

기사승인 2024-06-20 16:03:50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영남대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앞서 참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지방시대위원회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경북도의 발전전략으로 수소경제 산업벨트와 소형모듈원전(SMR) 국가 산단 조성 지원 등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산 영남대에서 가진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모두 발언을 통해 "포항과 울진을 잇는 8000억원 규모의 동해안 수소 경제 산업 벨트 조성을 지원해 경북을 수소 산업의 허브로 키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한국형 SMR 노형 개발을 위해 4000억원 규모의 ‘혁신형 SMR 기술개발사업’을 본격화하고, ‘혁신형 SMR 기술개발사업단’을 출범하는 등 노형 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다. 

또 최근 발표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에 SMR이 포함되고 해외 주요국도 ’30년대 초반 SMR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SMR 기자재 제작, 시공 등 파운드리 역량이 글로벌 SMR 시장 패권의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도 이를 고려해 "현재 포항 블루밸리 산업단지 안에 30여 개의 연료전지 기업이 모여 수소 연료 전지 국산화를 추진하는 수소연료 전지 클러스터가 구축되고 있다"며 "원자력으로 청정 수소를 생산하는 울진 원자력 수소 국가산단 조성이 추진 중인데 지난 18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결정한 만큼 앞으로 추진 속도를 더 높이겠다"고 힘을 실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세계 각국에서 경쟁적으로 개발 중인 소형모듈원전, SMR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경주에 3000억 규모 SMR 국가 산단 조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트업 기업과 스마트팜 지원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윤 대통령은 "포항 첨단 제조 인큐베이팅 센터와 경산 스타트업 파크를 비롯한 스타트업 지원 시설을 구축하겠다"며 "정부와 경북을 비롯한 지자체들이 함께 300억 원 규모의 지역 혁신 벤처 펀드를 조성해서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경북을 스마트팜의 거점으로 키우고, 이러한 혁신 농업타운 성공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다"며 "농지의 활용도를 높이면서 자본과 첨단 기술을 유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2500억 규모의 농림부 첨단 스마트팜 지원 예산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영남대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갖고 있다. 지방시대위원회 제공.

교통·관광 인프라 확충 계획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3조 4000억 원 규모의 영일만 횡단고속도로 건설을 빠르게 추진하고, 성주-대구 간 고속도로 건설도 더욱 속도를 내겠다"면서 "경북과 전국을 2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호미곶에 1300억 원을 투입해 국가 해양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영덕·울진 비롯한 경북 동해안 지역에 호텔과 리조트 건설하는 동해안 휴양벨트 사업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경북 동해안 지역을 대한민국 대표 휴양 관광지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경북·대구 통합 논의와 관련해서는 "경북과 대구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발전에 새 원동력 되게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원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행정통합은 지난 4일 이상민 행안부장관,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이철우 경북지사,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자리에 모여 추진방안을 논의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부는 대구·경북에서 500만 시·도민이 공감할 수 있는 통합방안을 마련하면 통합 비용 지원 및 행·재정적 특례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지역 주민을 비롯해 경북 지역의 원전, 수소 등 에너지 신산업 관련 기업인 및 스타트업 기업인, 학부모, 경북 지방시대위원회 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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