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부위원장이 11년간 지연되고 있는 서울 금천구 재활용 처리장 이전 문제에 대해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금천구 적환장 이전 문제는 지난 2013년 4월부터 논의돼 3차례의 토론과 2차례의 주민설명회를 거쳤다. 2016년에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과 연계해 추진하기로 결정됐다. 그러나 시는 1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대체 부지 선정과 사업 분담비 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적환장 운영 공간이 늘어났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김 의원은 지난달 28일 제324회 정례회 5분 발언에서 “지난해 2월 22일 시정질문을 통해 금천구 적환장 이전 문제의 지연으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을 알리고 서울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며 “당시 오세훈 시장은 필요한 시설인 만큼 최대한 서두르겠다고 답변했지만 1년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아무런 진척 사항이 없다”고 지적했다.
2021년 서울시와 금천구가 합의한 사업 분담비 비율 9대 1을 6대 4로, 일방적으로 조정하는 서울시의 행태에 대해서 김 의원은 행정의 일관성을 무시한 과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서울시의 요청으로 금천구는 15곳의 대체 부지를 검토했으나 적합한 곳을 찾지 못했다”며 “무리하게 대체 부지를 찾는다 하더라도 결국 주민 불편을 해소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2021년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시장의 공약 포스터도 언급했다. 그는 “당시 금천구 주민들은 시장의 ‘독산동 재활용처리장 이전’ 공약을 믿고 지지했으나 여전히 적환장은 그 자리에 남아있다”며 “대체 부지 마련과 눈덩이처럼 불어난 사업비 증액 등의 문제로 인해 이전 의지가 있는지조차 의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금천구 주민들이 11년 동안 기다려온 적환장 이전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정치와 행정은 주민과의 약속이 신뢰의 기반이라는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