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학연구원(이하 한의학연) 한의약데이터부 박지은 박사 연구팀이 아침형, 저녁형과 같은 수면패턴과 인지기능의 관련성을 규명했다.
지금까지 수면의 영향에 대한 연구는 주로 수면시간과 수면의 질 중심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과 공동으로 영국인 53~86세 2만 8600명의 데이터를 횡단면 분석했다. 횡단면 분석은 특정 시점에 개인 또는 집단의 상태나 의견을 조사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방법, 연령대, 성별, 인종 등의 변수들을 포함한 인구집단 특성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분석결과 저녁형이 아침형보다 전반적으로 수면시간이 더 길게 나타났다. 대신 저녁형이 아침형보다 인지능력평가에서 7~14% 높은 점수를 보였다.
또 아침형과 저녁형 모두 수면시간이 적을수록 기억력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억력감소 위험을 낮추는 적정 수면시간은 저녁형은 7~8시간인 반면 아침형은 5~6시간으로 더 짧았다
박 박사는 “개인별 크로노타입에 따른 아침형·저녁형은 실제 수면의 질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대덕특구=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