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표를 필두로 하는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가 꾸려졌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국민의힘 ‘정식’ 지도부 출범에 맞추어 한층 더 강력한 대여 공세를 예고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조국혁신당이 발의한 ‘한동훈 특검법’을 소위원회에 회부하는 안건을 처리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그동안 한동훈 특검법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채상병 특검법 통과에 주력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어대한’ 기류가 굳어지고,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에서도 여권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이 낮아지자 민주당은 입장을 선회했다. 여당 수장이 된 한 대표와 관련된 의혹을 논의해 볼 시점이 도래했다는 것이다.
동시에 민주당은 ‘한동훈 댓글팀 의혹’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혁신당은 한발 더 나아가 ‘댓글팀 의혹’ 진상규명 내용을 추가한 한동훈 특검법을 새로 내놨다. 차규근 혁신당 의원은 23일 “수사기관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사건처럼 시간만 끌다가 한 대표도 ‘봐주기 수사’를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특검 필요성을 강조했다.
법사위는 이날 ‘반윤’ 검사 박은정 혁신당 의원 대표 발의한 ‘尹 대통령 부부 쌍특검법’도 소위원회에 부친다. 법안 발의에는 법사위 야당 간사인 김승원 민주당 의원도 이름을 올렸다. 박 의원은 전날 “김건희 특검법은 (이미 발의된 법안과의 병합 심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교섭단체인 민주당에 ‘쌍특검법’을 법사위에 곧바로 상정할 것을 요청했다. 민주당이 이를 수락하면서 당론으로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과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은 ‘정식 지도부’를 꾸린 집권여당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때보다 한층 더 강화된 책임을 요구하며 압박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전날인 22일 새로 선출될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에게 채상병 특검법 재의결과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새로 선출될 여당 지도부에 채 해병 특검법 재의결과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방송 장악 중단 등의 3대 요구사항을 제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