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시대' 협동로봇 디자인 증가세 뚜렷

'로봇시대' 협동로봇 디자인 증가세 뚜렷

특허청, 글로벌 로봇디자인 동향 보고서 발표
산업로봇 디자인 출원 감소, 코봇 디자인 출원 증가 대조

기사승인 2024-07-31 23:04:18
산업에서 일상으로 진입하고 있는 로봇기술. 

본격적인 로봇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세계적으로 협동로봇 디자인 출원이 연평균 19% 이상 증가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특허청이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 협동로봇 디자인 출원은 최근 20년간 연평균 19.5% 증가했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독일, 유럽연합, WIPO(세계지식재산기구) 등 주요국 특허청 및 기관에 출원된 로봇관련 디자인을 용도에 따라 개인용, 산업용, 물류용으로 구분, 각각의 디자인 특성을 심층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분석 결과 2003~2022년 주요국 특허청 및 기관에 출원된 산업용 로봇 디자인이 매년 전체 출원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개인용 로봇 디자인은 2003년 44.6% 이후 누적 출원비중이 지속 감소하며 최근 23.4%로 줄었다.

대신 물류로봇은 2003년 전체 로봇 디자인 출원의 2.3%에서 최근에는 26.9%로 크게 늘었다.

협동로봇 출원 급증 뚜렷

산업용 로봇 중 협동로봇인 코봇(co-bot) 디자인 출원이 최근 20년간 연평균 19.5% 급성장했다.

특히 2017년부터 산업용 로봇 분야의 전통 강자인 ‘수직 다축관절로봇’ 출원을 앞지르며 최근까지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협동로봇은 다른 산업용 로봇과 달리 인간과 같은 공간에서 협업하며 운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대체로 크기가 작고 사람 손처럼 정교한 동작을 구현하는데 적합하고, 때문에 부드럽고 유기적인 외관을 갖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협동로봇은 정밀전자제품을 조립하는 스마트공장, 병원 수술실, 커피전문점 등에서 활용이 증가하는 추세로, 향후 헬스케어나 푸드테크 등 관련 시장에서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문창진 특허청 디자인심사정책과장은 “첨단 로봇분야가 국가전략기술로 선정된 만큼 로봇 디자인출원 동향을 심도 있게 분석, 산업계에 제공함으로써 우리기업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분석결과에 대한 산업계의 의견과 반응을 살펴 향후 우주항공 등 다른 분야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분석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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