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나가는 할리스·이디야…국산 커피 프랜차이즈 진출 가속

해외 나가는 할리스·이디야…국산 커피 프랜차이즈 진출 가속

기사승인 2024-08-05 14:45:06
할리스커피 로고. 쿠키뉴스 자료사진

전 세계적인 K-푸드 인기에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해외 진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내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인구가 줄어 사실상 포화에 이른 업계가 해외로 발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2022년 말 기준 10만729개로, 처음으로 10만개를 넘었다. 5만1551개였던 2016년과 비교하면 6년 새 약 2배가 많아진 것이다.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할리스는 지난 5월 일본 오사카에 첫 해외 매장인 난바 마루이점을 열었다. 일본 2030대 사이에서는 한국식 카페와 디저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약과크림라떼’, ‘행운이 쑥쑥라떼’ 등 현지에서 판매중인 한정 메뉴는 한국 전통 디저트로 일본 한류팬들에게 ‘반드시 먹어봐야 하는 메뉴’로 손꼽히고 있다. 전통 디저트를 활용한 약과크림라떼의 경우 판매량도 아메리카노의 1.5배라는 설명이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12월 미국 괌에 해외 첫 가맹점을 연 데 이어 연내 3호점까지 낼 계획이다. 괌 1호점에서는 국내 판매 메뉴뿐 아니라 달고나라떼, 붕어빵 등 한국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메뉴가 관광객, 현지인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6월에는 말레이시아 현지 파트너사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연내 현지에 3개 매장을 열기로 했다. 또 5년 내 말레이시아에서 200호점까지 내는 것이 목표다. 현재 이디야커피는 매장 출점 외에 스틱 커피, 음료 등을 미국, 홍콩 등 23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의 카페 프랜차이즈 빽다방도 현재 필리핀에 8개, 싱가포르에 2개 매장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빽다방도 과일 음료, 요거트 아이스크림 등 한국에서 판매하는 메뉴를 현지화한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다.

메가MGC커피는 지난 5월30일 몽골 울란바토르에 첫 해외 매장을 열었다. 또 아시아권, 미주 등으로 진출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한류 열풍에 따라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 폭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국내 카페 업계는 내수시장의 과열로 예전부터 다른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며 “해외에서 한국 음식과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커피 산업의 해외 시장 개척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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