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선 네이버 CFO “티메프 사태는 제도 아닌 경영실패 탓”

김남선 네이버 CFO “티메프 사태는 제도 아닌 경영실패 탓”

기사승인 2024-08-06 15:39:40
김남선 네이버 CFO의 링크드인 게시글. 링크드인 캡처 

김남선 네이버 CFO가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 원인에 대해 ‘경영실패’라고 꼬집었다. 

김 CFO는 지난 5일 자신의 링크드인 게시물에 “티메프 사태를 특정인의 도덕적 잘못 또는, 마치 에스크로 제도의 부재 탓으로 돌리려는 분위기가 강한 것 같다”면서 “이 사태의 근원은 경영의 실패 사례에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근시안적인 외형 지표만 찍고 보려는 유혹을 못 이긴 꽤나 흔한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프로모션 전략 자체는 문제가 아니라고 봤다. 김 CFO는 “어느 업종이나 판촉 행위는 필요하다. 새로운 이용자를 확보하고 그들의 활동성을 증가시키기 위한 전략적 프로모션 집행은 분명 중요한 도구”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더 큰 규모의 할인 혜택 등 ‘당기의 변동비’에 본인들의 미래를 위한 성장 재원을 전부 소진시켰다”며 “중장기적인 소비자 가치의 증진은 등한시했던 경영상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자본시장에 대한 성토도 나왔다. 김 CFO는 “(티메프 사태 관련) 근시안적이고 단기적 행위를 부추긴 것에는 자본시장의 잘못도 크다. 플랫폼이 제공하는 근본적 가치가 무엇인지, 지속가능한 비즈니스와 재무구조인지 따지기보다는 ‘표상’만 쫓던 시기가 있었다”면서 “중장기적 펀더멘털한 소비자 가치를 창출하기는 원래 어렵고 고단한 일인 반면 단기적 수요를 유인할 ‘사탕’의 지급은 달콤하고 쉽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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