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후손 27명, 대한민국 국민됐다

독립유공자 후손 27명, 대한민국 국민됐다

기사승인 2024-08-12 18:24:19
법무부는 12일 오후 3시 서울 현저동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제79주년 광복절 기념 독립유공자 후손 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식’을 열었다. 법무부

독립유공자 후손 27명에게 대한민국 국적이 부여됐다.

법무부는 12일 오후 3시 서울 현저동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제79주년 광복절 기념 독립유공자 후손 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식’을 열었다. 독립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고, 그 후손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해 온전한 대한민국 국민이 되는 것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다. 이종찬 광복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독립유공자 후손 27명에게 직접 대한민국 국적증서를 수여했다. 국적은 러시아 14명, 중국 11명, 카자흐스탄 1명, 쿠바 1명이다. 이로써 2004년부터 지금까지 총 1392명의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하게 됐다. 이들 선조 중에는 최이봉 선생과 박영 선생, 박진성 선생, 김필선 선생, 쿠바에서 민족 교육과 군자금 모집에 앞장 섰던 임천택 선생 등이 있다.

박성재 장관은 “누구보다 특별한 여러분이 이 나라의 주인이자 기둥이 되어 선조들의 명예와 대한민국의 가치를 한 층 더 높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대한민국 국민이 된 김예정(15세, 차도선 선생 후손)양은 “진짜 대한민국 사람이 됐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고 설렌다”며 “할아버지의숭고한 뜻을 따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나라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천택 선생 후손인 엥 림 펜잔안토니오(28)씨는 “증조할아버지는 에네켄 농장에서 고된 노동을 하며 임시정부에 자금을 보냈다”며 “증조할아버지의 희생과 한국 정부의 지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제가 공부하고 있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나라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법무부는 “독립유공자 후손을 지속 발굴하고 국적을 부여하는 등 독립유공자 후손이 합당한 예우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과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유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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