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제13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 프랑스 작가 실비 제르맹(Sylvie Germain)이 선정됐다.
토지문화재단과 원주시가 주최하고, 토지문화재단이 주관하며 미림씨스콘이 후원하는 박경리문학상은 박경리 작가를 기리기 위해 전 세계 소설가를 대상으로 '문학 본연의 가치를 지키며 세계 문학사에 큰 영향을 미친 이 시대의 가장 작가다운 작가'에게 수여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세계 작가상이다.
역대 수상자로는 2011년 최인훈(대한민국), 2012년 루드밀라 울리츠카야(러시아), 2013년 메릴린 로빈슨(미국), 2014년 베른하르트 슐링크(독일), 2015년 아모스 오즈(이스라엘), 2016년 응구기 와 시옹오(케냐), 2017년 안토니아 수잔 바이어트(영국), 2018년 리처드 포드(미국), 2019년 이스마일 카다레(알바니아), 2020년 윤흥길(대한민국), 2022년 아민 말루프(프랑스), 2023년 크리스토프 란스마이어(오스트리아) 작가가 있다.
제13회 박경리문학상 시상식은 10월24일 오전 11시 서울 시그니엘에서 개최되며, 수상자인 실비 제르맹 작가에게는 박경리문학상 상장과 상패, 상금 1억 원이 수여된다.
같은 달 23일에는 기자간담회가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되며, 26일에는 원주 박경리문학공원에서 수상 작가의 강연, 29일에는 서울 교보빌딩에서 수상작가 대담회가 열린다.
박경리문학상 추천위원회는 수상자 선정을 위해 전 세계 소설가 116명을 대상으로 4차에 걸친 예심을 통해 후보자 27인을 선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심사위원회에서 약 1년에 걸쳐 후보 작가와 작품들을 심사하여 최종후보자로 실비 제르맹 작가를 선정했고, 박경리문학상위원회의 최종 동의를 거쳐 2024년 제13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 확정됐다.
실비 제르맹은 1954년 프랑스 샤토루에서 태어나 1976년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철학 석사 학위를, 1978년에는 파리X-낭테르 대학에서 철학과 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981년에는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1년부터 1986년까지 파리 문화부에 근무하며, 1985년 첫 소설 '밤의 책 Le Livre des Nuits'으로 데뷔, 이 작품으로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또한 1987년부터 1993년까지 체코 프라하에 거주하며 철학을 가르쳤고, 1993년 프랑스로 돌아왔다. 이후 ▲호박색 밤 Nuit d'Ambre ▲분노의 날들 Jours de colere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 La pleurante des rues de Prague (1992년) ▲빛의 아틀리에 Ateliers de lumière(2004) ▲페르소나주 Les personnages(2004년) ▲마그누스 Magnus(2005년) ▲숨겨진 삶 L'inaperçu(2008년) 등 많은 작품을 집필하며 문학적 업적을 쌓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