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기능성에 패션 입혔다...코오롱, 웨일즈보너 손잡고 ‘MZ’ 겨냥

아웃도어 기능성에 패션 입혔다...코오롱, 웨일즈보너 손잡고 ‘MZ’ 겨냥

“기능성 위주 아웃도어 제품과 패션의 경계 허물었다”

기사승인 2024-09-26 19:53:28
25일 서울 성수동에서 코오롱스포츠가 진행한  ‘보더리스’ 팝업스토어. 사진=심하연 기자 

코오롱스포츠가 ‘보더리스(BORDERLESS)’로 기능성 위주의 아웃도어 제품과 디자인 패션의 경계를 허물었다. 

26일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따르면 코오롱스포츠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웨일즈보너’와 함께 손잡고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을 출시하고 팝업스토어를 열었다고 밝혔다. 그레이스 웨일즈보너는 런던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로, 2016년 ‘LVMH Young Designer Prize’를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아디다스와 협업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전날 기자가 방문한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팝업스토어는 ‘보더리스(경계가 없는)’를 주제로 진행되고 있었다. 팝업 매장에서는 코오롱스포츠의 대표 기능성 의류에 웨일즈보너 특유의 색감을 더한 24개 스타일의 상품을 전시했다. 또, 한쪽 벽면은 미디어월로 장식해 낮과 밤, 도시와 자연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노을진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 현장에는 디자이너 그레이스 웨일즈보너도 직접 참석해 제품을 둘러봤다.

특히, 코오롱스포츠의 시그니처 다운 상품인 ‘헤스티아’와 하이킹화 ‘무브’를 비롯, 고어텍스 윈드스토퍼 재킷까지 웨일즈보너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새롭게 재탄생됐다. 웨일즈보너의 감각이 반영된 플리스 패딩자켓, 스웨터, 카고 팬츠 등도 선보였다. 

기능성 위주의 아웃도어 제품들에 레드와 블루 등 원색 포인트와 스타일을 더해 일상복과의 경계도 허물었다. 또한, 레깅스나 자켓 등도 성별 구분 없이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현장에 참석한 디자이너 그레이스 웨일즈보너. 사진=심하연 기자

현장 관계자는 “최근 등산이나 트래킹 등을 즐기는 20~30대가 많아지면서 젊은 세대 사이에서 아웃도어 의류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며 “보통 아웃도어 제품은 연령대가 높지만, 최근 흐름을 반영해 스포츠를 즐기면서 동시에 일상에서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스타일로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최근 ‘경계를 허무는’ 옷이 트렌드라고 설명한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이 일상복과 운동복, 등산복 등 용도를 전부 구분해서 옷을 구매하기는 쉽지 않다”며 “최근엔 기능성을 살려 디자인도 예쁘게 만드는 스포츠 의류가 대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별과 용도 구분이 점점 옅어지고 있는 것이 추세”라고 덧붙였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코오롱스포츠는 50년 넘는 시간 동안 국내 아웃도어의 선구자 역할을 자처해왔다. 또한 중국 아웃도어 시장에서 주목할만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고, 곧 일본에서도 코오롱스포츠를 만나볼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웨일즈보너와의 컬래버레이션은 코오롱스포츠의 글로벌 브랜드로의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첫걸음”이라며 “팝업스토어에서 한층 더 패셔너블해진 코오롱스포츠를 만나 보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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