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의 운영사가 개통 후 5년 만에 교체됐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포골드라인 운영사는 지난 28일 서울교통공사 자회사에서 현대로템의 자회사 ‘김포골드라인SRS’로 변경됐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김포시와 협약을 체결한 뒤 업무 인수인계 절차를 밟았고, 이날부터 5년간 김포골드라인 운영·유지관리 업무를 맡게 된다.
이 회사는 계속 근무 의사를 밝힌 기존 운영사 직원들의 고용을 모두 승계했다. 새 운영사 전체 직원 266명 중 238명이 기존 운영사에서 소속을 옮긴 인원이다.
지난 2019년 9월 개통 이후 철도 운영을 맡아온 서울교통공사는 철수 뒤 기존 운영사 법인 청산 절차를 밟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 운영사의 모회사인 현대로템은 김포골드라인 전동차를 제작한 곳이다. 김포시는 철도 운영의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김포골드라인 열차를 제작해 납품하고 있으며 이날도 열차 2개 편성 4량을 김포골드라인에 추가 투입해 총 28편성 56량(예비열차 포함)을 운영할 계획이다.
운영사는 이날부터 출근 시간대 배차 간격을 2분40초에서 2분30초로 10초 단축해 혼잡도를 낮출 방침이다.
김포골드라인SRS 관계자는 “열차 제작사가 직접 철도를 운영하는 만큼 문제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공기업이 철수하고 민간업체가 철도 운영을 맡으면서 공공성보다는 수익 추구에 중점을 둘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용호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김포도시철도지부장은 “사측이 비용을 줄이려고 안전설비를 축소하거나 인력을 감축하는지 항상 지켜볼 것”이라며 “위탁 운영 기간인 5년이 지난 뒤에는 직영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투쟁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