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승 주도한 ‘강남’…1㎡당 2천만원 넘는 아파트 5곳

분양가 상승 주도한 ‘강남’…1㎡당 2천만원 넘는 아파트 5곳

기사승인 2024-09-30 13:34:25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송파구와 강남구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곽경근 대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 중심으로 분양가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1㎡(제곱미터)당 평균 분양가가 2000만원을 넘은 단지가 5곳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0~2023년 분양 주택 ㎡당 최고 분양가가 175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분양가가 급등한 셈이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받은 ‘2020년 이후 연도별 평당 분양가 상위 20위 아파트 단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당 분양가가 가장 높은 아파트는 ‘포제스 한강’(4166만원)으로 확인됐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분양한 포제스 한강은 지난 1월 분양 당시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1평(3.3㎡)으로 계산하면 무려 1억3770만원에 이른다. 이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2088만원),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2066만원),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2030만원),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2001만원) 등이 ㎡당 분양가가 2000만원을 웃돌았다.

최근 5년간 연도별 분양가는 2000만원 안팎이었으나 올해 강남권 분양이 이뤄지며 분양가가 급등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최근 5년간 연도별 분양가 1위 단지를 보면 △ 2020년 서초구 잠원동 ‘르엘 신반포 파크 애비뉴’(1512만원) △ 2021년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1750만원) △ 2022년 마포구 아현동 ‘마포 더 클래시’(1232만원) △ 2023년 강서구 내발산동 ‘삼익 더 랩소디’(1750만원) 등이다.

올해 청약 경쟁률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의원이 부동산원에서 받은 연도별 민간 분양주택 청약 경쟁률 상위 10위를 보면 지난 5월 ‘래미안 원베일리’ 조합원 취소분 경쟁률이 3만5076대 1을 기록했다. 이어 ‘래미안 원펜타스’(459.1대 1),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415.9대 1), ‘아산 탕정 삼성 트라팰리스’(407.5대 1) 등 평균 경쟁률이 400대 1을 넘는 단지도 4곳에 달했다.

지난해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동탄 레이크파크 자연앤 e편한세상’의 경쟁률은 330대 1이었다. 2020∼2021년에 경쟁률이 400대 1을 넘는 단지는 각각 1곳에 그쳤다. 2022년에도 2곳이었다. 

이연희 의원은 “정부는 과도한 분양가 상승을 잠재울 수 있도록 부동산 정책 전반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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