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 카드 대출 연체가 크게 늘었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국내 카드대출 및 연체 현황’에 따르면 카드 대출 연체 건수와 금액이 급증했다.
단기 대출인 현금서비스 연체금액은 지난달 말 기준 2260억원(15만2000건)이었다. 현금서비스 연체금액이 2019년 이후 2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연체금액은 2022년 말 1950억원(13만건)에서 지난해 말 1870억원(13만7000건)으로 줄었지만 올해 8월 말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
현금서비스 연체율도 2019년 이래 가장 높았다. 2019년 말 기준 3.0%였던 연체율은 2022년 말 3.2%, 지난해 말 3.3%였으나 지난달 말 기준 3.8%를 기록했다.
장기 대출인 카드론 연체금액은 지난달 말 기준 1조1460억원(16만건)으로 2019년 말 이후 가장 많았다. 카드론 연체 금액은 2022년 말 6650억원(11만9000건), 지난해 말 7960억원(12만8000건)으로 2019년 이후 1조를 넘긴 적이 없었다.
카드론 연체율도 지난 2021년 말 1.7%, 2022년 말 2.0%, 지난해 말 2.2%에서 8월말 3%까지 높아졌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의 연체 증가는 사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카드 대출 규모와 건수는 금융감독원이 통계를 추산한 지난 2003년 이후 최대다. 지난달 말 기준 전업카드사 8곳의 카드 대출 규모는 44조6650억원(1170만9000건)이었다.
강 의원은 “금융당국이 카드대출 연체율 추이 등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카드사들의 카드 대출 자산 리스크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