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균 “‘게임의 벽’ 낮추기 위해선 융합이 열쇠”

김상균 “‘게임의 벽’ 낮추기 위해선 융합이 열쇠”

30일 22대 국회 게임정책포럼 창립총회
“교육, 유통 등 다른 산업, 나아가 첨단 기술과 융합해야”

기사승인 2024-09-30 15:48:16
김상균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22대 국회 게임정책포럼 창립총회’ 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유채리 기자

 

“엔터, 교육, 유통 등 다른 산업과 융합해야 한다.”

김상균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22대 국회 게임정책포럼 창립총회’ 강연에서 ‘게임산업 벽’을 지적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AI나 로봇, 뇌과학 등 첨단 기술과 함께 해야 한다”며 “그 시작은 타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게임은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 사이에 벽이 높은 데, 이를 낮추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게임 요소 노출이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일반적으로 게임을 부정적으로 보는 인식이 강하다. 김 교수는 ‘경험기계’에 게임을 빗대 설명했다. 경험기계란 자유주의 철학자 로버트 노직이 만든 개념이다. 기계에 연결하면 가상 세계에서 현실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노직은 ‘사람들이 현실이 아닌 가상세계에서만 살아가려고 한다면 어떨까’라는 질문을 던진다”며 “가상 세계에만 있다면 물리적 세계를 망치기 때문에 경험기계를 쓰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을 많이 한다.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이를 경험기계처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게임산업의 중요성도 이야기했다. 김 교수는 “‘검은신화: 오공’이 출시되고 나서 중국 콘솔 판매량이 평소보다 8, 9배 이상 늘어났다고 한다”며 “오공의 출시가 중요한 점은, 콘솔 게임이 퍼져나가며 다른 콘텐츠에 대한 인식도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게임산업이 하향 곡선으로 들어서고 있다. 그 흐름을 끊기 위해서는 이러한 연계가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기성세대에서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여전하다”며 “모여 의견을 나눌 기회들이 늘어난다면 서로 간 오해를 풀고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게임이 정책, 제도적으로 진전을 이루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여러 현안에 관련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오갔으면 한다”며 “궁극적으로는 한국 게임산업이 전성기에 이를 수 있도록 토대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유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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