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음주운전으로 입건된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씨를 맹비난했다. 민주당은 사건을 두고 ‘해선 안 되는 일’이라고만 언급했다.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은 6일 SNS에 “음주운전은 살인이라고 청와대에서 같이 살던 분이 얘기했었다”며 “아무리 아버지 말씀이 궤변이 많더라도 들을 건 들어야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인 2018년 10월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음주운전 사고는 실수가 아니라 살인 행위가 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삶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행위가 되기도 한다’며 초범이라도 처벌을 강화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같은 당 김희정 의원도 “2018년 10월 10일 국정감사를 앞두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음주운전 관련 구구절절 옳은 말씀을 하셨다”며 “여당 쪽의 대통령이나 유력 정치인 가족이 이런 사고를 냈다면 민주당은 뭐라고 논평했을까. 이번에는 뭐라고 할까 궁금해진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도 SNS에 “더불어민주당 현 대표 이재명과 개딸들은 탄핵 폭주운전, 민주당 전 대표이자 전 대통령 딸은 음주운전”이라며 “그들의 거짓 선동과 위선, 뭐가 진짜이고 가짜인지 결국은 다 드러나게 돼 있다”고 꼬집었다.
다혜 씨는 전 남편인 서 모 씨의 저비용 항공사 채용 특혜 의혹으로 검찰 출석을 앞두고 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정치탄압성 수사’라며 대응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터진 이슈라 민주당도 난감해 하고 있다.
박찬대 원내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음주운전은) 해선 안 되는 일”이라며 “당 입장이 다를 게 있겠나”라고 답했다. 이어 “특별히 다른 (말씀드릴) 내용은 없다. 이 정도로 말하면 될 것 같다”며 조심스러워했다.
다혜 씨는 5일 오전 2시 51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운전하던 중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다혜 씨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