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이하 출협)는 7일 2023년 출판 및 독서문화 자료를 총망라한 ‘2024 한국출판연감’을 편찬했다고 밝혔다.
‘한국출판연감’은 전년도 신간 발행 종수, 발행 부수, 평균 부수, 평균 가격, 번역 종수 등 출협의 분야별 생산 통계와 함께 출판계 전반의 주요 정보 및 자료가 총망라된 책이다. 출협에서 기획·편집한 이 연감은 본문 1003쪽, 부록 2050쪽에 달하며, 출판 관련 통계를 비롯한 다양한 자료와 함께 분야별 전문가들의 깊은 분석을 수록해 내용의 정확성 및 타당성을 높였다.
‘2023년 출판생산 통계’로 지난 7월 발표된 ‘납본 통계’는 이번 2024 한국출판연감에도 수록됐다. 납본 통계는 출협에 납본된 도서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국내 유일 생산 통계다. 2023 출협 납본 도서를 기준으로 집계한 신간 발행 종수는 6만2865종(2022년 대비 2.8%↑), 발행 부수는 총 7020만8804부(2022년 대비 3.7%↓)로 나타났다.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신간 발행 종수는 32.1% 증가했으며, 신간 발행 부수는 25.4% 감소했다. 이는 출판 산업이 다품종 소량 생산 체계로 변화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이는 다양화된 소비자 취향을 충족할 수 있도록 출판시장 다양성 확대를 위한 노력이다. 출판업계가 발행 부수를 조절함으로써 위험 부담을 덜어내려는 시도라는 분석이다. 한편 2023년 납본 도서 평균 가격은 1만8633원(2022년 대비 4.3%↑)이며, 번역 도서는 1만711종(2022년 대비 2.3%↑)이다.
도서관 분류별로 살펴보면 신간 발행 종수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있는 분야는 문학(21.8%)이고, 신간 발행 부수는 아동 도서(21.8%)가 가장 많았다. 기술과학 분야는 2022년 대비 2023년 발행 종수가 10.8%, 부수가 8.4% 증가했다. 학습참고 분야는 각각 11.8%, 12.2% 상승했다. 기술과학 분야는 인공지능 발전에 따른 사회적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이며, 학습참고서 분야는 팬데믹 이후 사교육 비중이 다시 증가하면서 나타난 변화로 보인다. 반면 저출생 현상의 가속화로 아동 도서는 종수가 9.3%, 부수가 18.2% 감소해 이를 극복하기 위한 활로를 모색할 묘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3년 납본 도서 목록과 출판 관련 법규는 ‘부록’에 담겼다. 부록은 40쪽에 삽입된 QR코드를 통해 파일로도 내려 받을 수 있다. 구입은 한국출판협동조합(종이책), 학술전자출판협동조합(전자책), 인터넷 서점(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 오프라인 서점(교보문고, 영풍문고)에서 가능하며, 기타 문의는 출협 한국출판독서정책연구소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