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대상 이벤트 과해” 지적에 기업은행 “구조 때문” [2024 국감]

“개인 대상 이벤트 과해” 지적에 기업은행 “구조 때문” [2024 국감]

기사승인 2024-10-10 17:20:17
김성태 중소기업은행장이 국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질의를 받고 있다. 김동운 기자

홍보성 예산 대부분을 기업이 아닌 개인 대상 이벤트에 투입했다는 지적을 받은 기업은행이 기본적 구조에 원인이 있다고 답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현장에서 “2019년 이후 현재까지 총 485건 이벤트에 총 171억5500만원을 썼다”면서 “이 가운데 개인 대상 이벤트가 78.4%로 가장 많고 기업은 17.7%”라고 지적했다.

기업은행은 이벤트 건수와 예산 대부분을 개인을 대상으로 썼다. 강 의원이 기업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체 485건 이벤트 가운데 개인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는 380건(78.4%)이었다. 171억5500만원 예산 중 150억5100만원(87.7%)이 이 이벤트에 사용됐다.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인을 위해 설립된 국책 특수은행이다. 이에 중소기업이 아닌 개인에 이벤트를 집중했다는 비판이 나온 것이다. 강 의원은 “양적으로 이벤트 사업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대상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개인 쪽에서 자금을 조달해 중소기업에 대출을 공급하는 것이 기본적인 구조”라면서 “그러다 보니 개인 쪽 거래를 확충하기 위해 이벤트를 많이 한 것은 사실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종합적으로 다시 살펴보겠다”고 했다.

이벤트 사업 총괄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강 의원은 “현재 기업은행 각 부서가 산발적으로 매년 수십억원씩 이벤트 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를 총괄하는 부서가 없다”면서 “2018년 7월 본부조직 개편 이후에는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비판했다.

김 은행장은 “예산 배정을 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전체적으로 총괄해서 하고 있지만 지적해 주신 것에 대해서는 다시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박동주 기자
park@kukinews.com
박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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