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풍 엄단” vs “화해자리 만들어줬는데”…또 SNS 설전 벌인 홍준표-명태균

“허풍 엄단” vs “화해자리 만들어줬는데”…또 SNS 설전 벌인 홍준표-명태균

기사승인 2024-10-13 17:43:46
홍준표 대구시장이 8일 대구 군위군 군위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군위군민체육대회에서 김진열 군위군수(왼쪽), 박창석 대구시의원(군위군)과 함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인물로 떠오른 명태균씨가 SNS에서 또다시 설전을 벌였다. 

홍 시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뭐가 겁나서 수사를 미적거리냐. 조속히 수사해 엄정하게 처리하라”며 “선거 브로커 허풍 하나에 나라가 뒤흔들리는 모습은 눈 뜨고 볼 수가 없다. 단호히 처단할 것을 검찰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성역 없이 수사해 위법성 여부를 밝혀 관계자들을 엄벌하고 선거 브로커에게 당한 피해자들이 마치 공범인 양 취급되는 잘못된 현상은 바로잡아야 하지 않냐”면서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이야기했다. 

홍 시장이 지칭한 선거 브로커는 명씨로 분석된다. 명씨는 윤석열 대통령 및 김 여사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지난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명씨는 자신의 SNS에 “고육지책을 나온 홍 시장님 메시지?”라며 “저, 홍시장님 사랑해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과 30년 만에 화해의 자리도 만들어 드렸잖아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홍 시장과 명씨는 지난 10일에도 페이스북에서 설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홍 시장은 “문제 인물로 보고 애초부터 접근을 차단했던 인물이 여권을 뒤흔들고 있다”며 “작업한 여론조사를 들고 각종 선거 캠프를 들락거리던 선거 브로커가 언젠가 일낼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파장이 클 줄은 몰랐다. 검찰이 조속히 진실을 규명해 아류 선거 브로커가 활개 치는 것을 막아야 하지 않느냐”는 글을 올렸다. 명씨를 저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명씨는 “홍시장님, 검찰이 성역 없이 수사하면 저보다 홍 시장님이 더 위험해질 수 있어요?”라고 응수했다.

홍 시장은 “일개 선거 브로커가 대통령도 협박하더니 아무런 관련 없는 나도 협박하느냐”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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