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윤 대통령 측에 붙여 여론조작을 했다고 주장했다.
15일 홍준표 시장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 명씨가 운영하는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에서 윤석열 후보 측에 붙어 여론 조작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문제 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홍 시장은 “어차피 경선 여론조사는 공정한 여론조사로 이뤄지기 때문에 명씨가 조작해본들 대세에 지장이 없다고 보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조작된 여론조사가 당원들 투표에 영향이 미칠 줄은 미처 계산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국민 일반 여론조사에 10.27% 이기고도 당원 투표에 진 것은 국회의원, 당협위원장의 영향이 더 컸다고 보고 나는 결과에 승복한 것”이라고 적었다.
홍 시장은 “더 이상 선거브로커 명씨가 날뛰는 것은 정의에 반하는 짓”이라며 “검찰에서는 조속히 수사해서 관련자들을 엄중히 사법처리 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근 야권에서는 명씨가 지난 국민의힘 대선 경선때 PNR을 통해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명씨가 대선 1년 전부터 피플네트웍스리서치라는 ARS 조사업체를 통해 실시한 여론조사는 모두 50차례인데, 이 중 윤석열 당시 후보가 1위로 나온 것은 무려 49번”이라며 “같은 시기에 다른 업체들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와 윤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했다는 점을 비워보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결과”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선거에서 여론조사가 끼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점에 비춰 보면 명씨가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앞서 명씨는 같은 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해 대선 경선 당시 국민의힘 당원 57만명 명부 유출 사건에 대해 “미래한국연구소는 저하고 아무 상관이 없다”며 “영업을 좀 도와줬는데 홍준표 캠프와 관련 있는 사람이 의뢰를 해서 연결만 시켜줬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