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가 광역의원 연수 행사를 개최하고 다음 정권 창출을 위해 지역에서 힘을 내달라고 독려했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1월 위기설’에 대응해 야당의 탄핵공세를 함께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국 광역의원 연수’에서 광역의원의 중요성과 당내 단합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민심을 두려워하는 정당이다. 정치 최일선에 광역의회 의원들이 있다”며 “우리 당은 자유민주주의 정당으로 성장을 지향하고 이를 통해 국민에게 복지를 하겠다는 현실적 목표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뽑아준 국민을 위해 성장하고 과실을 나누는 목표 있는 정당이라는 점을 잘 설명해달라”며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온 것은 민주화와 산업화가 동시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 지역 조직 사례를 들어 ‘소통강화’가 필요하다고 소리 높였다. 그는 “광역의원을 통해 당·지역 소통을 해 생태계를 만들어나가야하는 숙제가 있다”며 “민주당은 그게 되지만 우리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이 좋은 인재들이 여러 영역에서 적재적소에 순환하며 활동할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제가 그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약속으로 당대표가 됐다”고 전했다.
또 “국민의힘 광역의원 숫자는 482명으로 우리가 압도하는 영역이 풀뿌리 민주주의”라며 “여기서 실력을 발휘하고 다수당일 때 동료 시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독려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10·16 재보궐선거에서 활약한 광역의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전날 선거가 접전이라 생각했는데 국민이 국민의힘에 힘을 보태줘 인천 강화와 부산 금정에서 승리했다”며 해당 지역 광역의원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러면서 “우리가 승리를 이뤄낸 것은 여기 있는 분들이 애써준 덕”이라며 “한 대표를 비롯해 중앙당 동료의원도 노력했지만, 그보다 더 애를 쓴 것은 인천·부산 시의원과 함께하지 못한 구·군의원”이라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광역의원들에게 이 대표의 ‘11월 위기설’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다음 달 15일과 25일에 중요한 이벤트가 있다. 그 시기가 올수록 민주당은 정권 흔들기와 발목잡기를 할 것”이라며 “사법리스크 방탄을 위해 정권에 탄핵을 들먹이는 중”이라고 비판했다.
또 “우리는 단호히 힘을 모아 막아내고 성공한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 2년 뒤 지방선거의 주역은 여러분”이라며 “압승을 통해 다음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 당의 분열은 있으면 안 된다”고 독려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단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보수 중도세력까지 똘똘 뭉쳐서 선거했지만 0.73%p 차이가 났다”며 “이는 다시 뭉치지 않으면 정권을 재창출하지 못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과거에 분열은 좌파의 전유물인데 보수우파가 쉽게 분열하고 갈등하는 중”이라며 “보수 우파의 스펙트럼은 넓다. 나랑 결이 다르다고 인정하지 않으려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수가) 뭉치는 과정에서 여기 계신 여러분이 결정적인 역할을 해줄 분들이다. 각 시·도 광역단체는 중립을 지켜야 해 역할을 해줄 수 없다”며 “지역에서 주도적으로 민심을 부르고 다스려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2027년도 대선에서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도록 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와 함께 똘똘 뭉치겠다”며 “여러분도 동참하고 앞장서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