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발적 실직, 8개월 연속 증가세…IT서도 4만2000명 육박” [2024 국감] 

“비자발적 실직, 8개월 연속 증가세…IT서도 4만2000명 육박” [2024 국감] 

기사승인 2024-10-23 11:20:19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자발적 실직자가 8개월 연속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겸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 고용동향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데 따르면 지난달 비자발적 실직자는 119만1873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2만9988명 증가한 수준이다. 

비자발적 실직자는 ‘직장의 휴업·폐업’, ‘명예퇴직·조기퇴직·정리해고’, ‘임시적·계절적 일의 완료’, ‘일거리가 없어서 또는 사업 부진’ 등 노동 시장적 사유로 직장을 그만둔 사람을 뜻한다. 가사, 육아, 심신장애, 정년퇴직, 급여 불만족 등 자발적 이유로 일을 그만둔 사람은 포함되지 않는다.

비자발적 실직자는 지난 2월부터 8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월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2월의 경우 161만9702명이었으나 올해 168만9489명으로 6만명 이상 늘었다. 3월은 128만9829명에서 136만5413명, 4월은 118만5309명에서 126만7000명, 5월은 107만1783명에서 122만9433명, 6월은 105만8674명에서 123만 7452명으로 증가했다. 7월은 113만9727명에서 125만2392명, 8월은 110만 4920명에서 123만1708명, 9월은 106만1885명에서 119만1873명으로 늘었다. 

산업별로는 내수와 밀접한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큰 증가세를 보였다. 도매 및 소매업의 지난달 비자발적 실직자는 지난해 9월 9만2290명에서 지난달 11만4352명으로 2만2062명 늘었고, 숙박 및 음식점업은 9만6580명에서 13만2008명으로 3만5428명 증가했다.

정보통신업의 경우에도 2만5241명에서 4만2083명으로 1만6842명 늘었다.

건설업은 14만3582명에서 19만3844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5만262명이 증가해 비자발적 실직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조업에서도 10만6248명에서 11만8401명으로 1만 2153명이 늘었다. 이밖의 산업들에서도 비자발적 실직자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황 의원은 “내수 경제가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며 “경제가 나빠만 지고 있는데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재정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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