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KDB생명 매각이 불발된 이유로 낮은 지급여력비율(K-ICS)을 꼽았다.
24일 국회 정무위 종합감사에서 김복규 산업은행 전무이사는 ‘KDB생명 매각 불발의 이유가 무엇이냐’는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KDB생명 같은 경우에는 지급여력 비율이 좀 낮았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뒤이어 “매수를 희망했던 기관들이 향후에 추가적인 자본 투입에 대한 부담을 좀 느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결국 킥스(K-ICS)가 낮아서다. 150%가 정부 권고안인데 현재 겨우 155.4%를 맞췄다. 2019년부터 2024년까지 1조410억원을 넣었다”면서 “계속해서 갖고 있을 건가”라고 물었다.
김 전무이사는 “일단 지금까지 매각이 좀 안 됐기 때문에 회사의 기업 밸류를 좀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해서 (매각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유 의원은 “2014년부터 (매각을 추진해) 10년째 팔려고 했는데 안 된걸 어떻게 밸류업 하겠냐”며 “산업은행의 능력으로 봐서 생명사의 밸류를 높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행에서 금리를 내리면 지급여력비율이 내려갈 것”이라며 “그러면 또 증자에 나설 것”이냐고 추궁했다.
아울러 유 의원은 김병환 금융위원장을 향해 “(KDB생명을) 매각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독려를 좀 해야 한다”며 “(이제)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해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