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3분기에도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12%대로 유지하는데 그치면서 내년 12.5%를 목표로 경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우리금융은 25일 2024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9.1% 증가한 2조6591억원을 시현했다.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 2조5063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3분기 순이익은 903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주주환원 정책의 핵심 지표가 되는 CET1비율은 전년과 같은 12%를 기록했다. CET1은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 비율 중 하나로 금융사의 손실 흡수능력을 보여주는 금융 건전성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CET1이 13~13.5% 구간일 경우 전년 대비 증가한 자본비율의 50%에 해당하는 자본을, 13.5%를 초과하면 초과한 만큼의 자본을 주주환원할 것을 원칙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금융사의 CET1이 13.5%를 넘어간다면 배당금 인상 등 주주환원에 대한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우리금융은 CET1을 내년까지 목표로 한 12.5%를 달성할 수 있도록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를 통해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우리금융은 기본 투자는 진행하면서 효율화 작업을 통해 판관비율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성욱 우리금융지주 부사장(CFO)은 “3분기까지 판관비율이 39.6%가 나왔다”며 “내년 목표는 브랜드 가치제고와 IT투자를 지속하면서 점포 통폐합과 인력 효율화도 지속 추진하는 등 전체적으로 판관비율 인하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구체적으로 기업대출 증가보단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금리 하락을 방어하고, 가계대출은 금융당국의 기조에 따라 감축할 것”이라며 “9월 말 위험자산의 일시 증가분은 곧바로 축소하는 등 다양한 방법 검토하고 있고, 비율 개선을 위해 전 그룹의 역량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