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국회의원들에게 국정감사에서 우호적인 질의를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25일 국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에게 “고려아연 측에서 저에게 접촉해 우호적인 질의를 해달라고 했다”며 “왜 국회의원에게 부탁해서 유리한 질의를 해달라고 하느냐”고 질타했다.
박 사장은 “그런 상황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다”면서도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 저희도 상당히 송구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고려아연은 우호적인 질문을 해달라고 부탁한 적 없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고려아연의 국가핵심기술 추진 시점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김 의원은 “고려아연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핵심기술로 신청한다고 하는데 왜 예전에는 신청하지 않다가 지금 하느냐”며 “보통 핵심기술은 중요하면 인수 및 합병이 없더라도 신청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최씨 일가와 장씨 일가 두 집안의 싸움”이라며 “두 재벌가 중에서 누가 경영권을 가지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우리 회사의 이사회가 보유하고 있는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