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이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위해 매년마다 4%p씩 단계적 상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균등배당으로 현금배당 일관성을 높이고 주당순이익(EPS), 주당배당금(DPS) 등 주요 지표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29일 하나금융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이날 하나금융은 밸류업 정책에 맞춰 △주주환원율 △보통주자본비율(CET1) △자기자본이익률(ROE)을 ‘3대 핵심 지표’로 선정하고, 각각의 지표를 개선하기 위한 세 가지 목표와 이행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하나금융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이 나왔다. 주주환원율을 매년 4%p씩 단계적 상승하느냐는 질의에 박종무 CFO는 “올해 추정 주주환원율은 38%가 예상된다”며 “이를 2025년부터 3개년 동안 단계적으로 나누면 4%p씩 올린다는 가이드가 맞아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주환원을 진행할 때 매년 회사의 이익이 얼마나 발생하는지는 감안해야겠지만, 가이드로서는 맞게 분석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박종무 CFO는 올해는 자사주 매입·소각에 좀 더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내년 초에 기말 균등배당 규모를 발표하면서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도 같이 진행하겠다”며 “단계적으로 주주환원율 증가시킬 것이고, 올해는 매입·소각에 더 비중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초 다시 발표 기회가 있겠지만 150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은 최대한 신속하게, 올해 중 진행할 방침이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하나금융은 자본관리 정책을 개선해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13.0~13.5%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해당 구간 내에서는 주주환원 정책을 일관되게 이행할 방침이다.
특히 안정적인 보통주자본비율(CET1) 유지를 위해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 목표를 명목 GDP 성장률 수준으로 제시함으로써 자본관리 및 주주환원 정책을 한층 더 구체화했다.
박 CFO는 “13.5% 이상은 가보지 못한 영역이다. 이를 초과했을 때 지속가능과 주주환원 중 어느 쪽에 더 비중을 둘지는 좀 더 생각을 해봐야 하는 문제”라며 “이사회 논의를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