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구기종목 사상 최초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메달 획득 주역인 조혜정 전 GS칼텍스 감독이 30일 오전 지병으로 인해 7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부산 초등학교 5학년 때 배구와 처음으로 인연을 맺고 부산여중(1965∽1967), 서울 숭의여고(1968∽1970)을 거쳐 국세청(1971∽1973), 대농(1973∽1977)에서 은퇴했다. 이후 현대건설 코치를 역임했고 1979년부터 1981년까지 이탈리아 라이온스 베이비 클럽에서 선수 및 코치로 활약했다.
조 전 감독은 1970년부터 1977년까지 배구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하면서 한국배구 위상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렸을 뿐만 아니라 1973년 FIVB 월드컵배구대회에서 한국팀을 3위로 이끌면서 대회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1977년 FIVB 월드컵배구대회에서 수비상을 수상하였을 정도로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뛰어난 멀티플레이어 선수였다.
고인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대한배구협회 임원으로 재임하면서 한국배구 발전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걸음마 단계인 한국 비치발리볼 활성화를 위한 고인의 헌신은 많은 사람들에게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아울러 고인은 2010년부터 2011년까지 GS칼텍스 프로배구 감독을 역임했다. 당시 대한민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의 여성 감독이었다. 대한배구협회는 대한민국 배구발전에 큰 획을 그은 전설적인 선수였던 고인을 기리기 위해 배구인 모두의 마음을 담아 공로패를 추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빈소: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2호실(31일 8시에 15호실로 이동). 발인: 11월1일 6시30분. 장지: 함백산추모공원-천안추모공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