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고양 소노의 사령탑, 김승기 감독이 팀 분위기에 만족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소노는 31일 오후 7시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수원 KT와 1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시즌 초반 소노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소노는 지난 20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개막전에서 승리를 챙긴 뒤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4연승을 달렸다.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인 KT전까지 더해 창단 첫 정규리그 5연승을 기록한 소노는 내친김에 연승 행진을 늘린다는 각오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이기고 있다. 분위기는 말할 것도 없이 좋다”고 웃어 보였다.
시즌 목표로 라운드별 5~6승을 언급한 김 감독과 다르게 이정현과 이재도는 8~9승을 목표로 뒀다. 김 감독은 “선수들 말처럼 됐으면 좋겠지만, 욕심부린다고 되는 게 아니다. 감독 10년 차인데, 욕심을 부리면 탈난다. 목표한 대로 라운드마다 5~6승을 잡고 가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구체적인 성공 요인으로 ‘디펜스’를 꼽았다. 그는 “지난해 수비에서 안 풀렸던 부분이 풀리고 있다. 용병도 괜찮다”면서 “수비를 잘해놔야 슛을 많이 던지는 공격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지금 슛이 안 들어가는 경기에서도 한 번 몰아쳐서 이기고 있다. 1차전 빼놓고는 슛이 안 되는데도, 이재도가 있어서 게임이 된다. 최승욱과 정희재가 리바운드도 열심히 잡아준다”고 팀 상승세 이유를 설명했다.
소노와 맞서는 송영진 KT 감독은 “이정현, 이재도를 막아야 할 앞선 수비가 어떻게 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노는 분위기를 타면 무서운 팀이다. 이정현이 용병을 뛰어넘는 활약을 보이는 중이다. 외국인 선수들도 안정적이고 좋더라”며 “KT가 그 상승세를 꺾겠다”고 다짐했다.
손목 부상을 안고 뛰는 허훈에 대해 송 감독은 “수비에서 이재도를 맡는다. 체력적으로 힘들면 교체로 체력을 아끼겠다”며 “(허훈이) 수비를 못하는 선수가 아니다. 허훈이 부담스럽더라도 해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활용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