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이 최근 여성 임원을 다수 발탁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주요 증권사 임원 연령이 대부분 50~60대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 임원 비중도 적었다.
13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10대(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KB·키움·신한투자·하나·메리츠·대신) 증권사 임원수는 올해 6월 기준 561명이다. 이중 여성임원은 8.7%(49명), 80년생 임원은 1.8%(10명)에 불과하다.
각사 별로 보면 상대적으로 여성 임원 비중이 높은 증권사는 NH투자증권(13.1%)으로 나타났다. 이어 신한투자증권(12.7%), 삼성증권(12.1%), 미래에셋증권(10.3%) 순이다.
80년생 임원은 극히 드물었다. 미래에셋(4명)이 가장 많고 메리츠(3명), 키움(1명), 신한(1명), 대신(1명)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증권사는 6~70년생들로 포진했다.
이런 가운데 미래에셋그룹이 최근 나이와 성별을 불문한 임원 인사로 주목받고 있다.
그룹 장기 성장 전략인 글로벌, 인공지능(AI)·디지털, 연금 비즈니스 강화 기조를 반영하고 성과 중심의 명확한 보상 체계를 바탕에 뒀다는 게 회사 입장이다.
이번 인사로 승진한 임원은 국내외 해외법인을 더해 100여명에 육박한다. 특히 여성과 30대 임원이 다수 발탁됐다.
미래에셋증권에서는 김화중(78년생) PWM(개인자산관리) 부문 대표(상무)와 문지현(84년생) 글로벌 전략팀 상무가 대표적이다. M&A팀 수석매니저에서 이번에 승진한 이제은 이사는 87년생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은 성과 중심의 전문 경영인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