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범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정회됐다. 박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 신년대담과 관련해 거짓 답변을 했다는 이유다.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서 열린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약 30분 간 정회됐다. 과방위원장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의 어처구니없는 거짓답변으로 인해 파행돼 정회 중에 있음을 알려드린다”며 “박 후보자는 윤 대통령과의 ‘파우치대담방송’에서 본인이 하지 않은 질문을 했다고 답변했는데 이 답변이 날조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과방위 간사는 최민희 위원장에게 박 후보자의 답변과 관련해 문제제기를 했다. 박 후보자는 자신이 윤 대통령 신년대담에서 “‘야당이 줄기차게 사과를 요구한다. 대통령은 사과할 생각 있냐’고 질문했고 대통령은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수준의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스크립트에 관련 내용이 없는 걸로 확인돼 거짓 답변 논란이 불거졌다.
김 간사는 “재발방지 관련해서 (윤 대통령이) 얘기한 게 없다”며 “재발방지보단 제2부속실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사과하지 않은 대통령을 사과한 것처럼 전 국민이 보고 있는 인사청문회에서 거짓 답변을 한 것은 준공직자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지적한다”고 전했다.
박 후보자는 이에 대해 “지금 확인해보니까 내가 잘못된 말씀을 드렸다”며 “정정하고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직후 약 30분 간 인사청문회는 정회된 후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