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가 최근 용상안동병원 장례식장에서 무연고 사망자를 위한 공영장례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공영장례는 가족관계 단절, 경제적 어려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홀로 사망하는 이들을 존엄 있게 기리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1일 빈소를 설치하고 제사상을 마련해 고인의 죽음을 애도할 수 있도록 장례 의식을 지원한다.
이번 장례는 안동시 임하면에 거주했던 기초생활수급자 남성이 대상이었다. 연고자 3명이 시신 인수를 거부해 공영장례로 치러졌으며, 안동시노인종합복지관의 실버자원봉사단원이 고인의 대리 상주로 참여해 마지막을 함께했다.
공영장례는 연고자가 없거나, 가족관계 단절 등으로 시신 인수를 거부당한 경우 진행된다. 안동시는 2021년 ‘안동시 공영장례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2022년부터 2024년 11월까지 총 76명의 장례를 지원했다. 올해는 32건이 진행됐으며, 이는 경북 내에서도 선도적인 사례다.
안동시 관계자는 “외로운 죽음을 사회적으로 함께 애도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모두가 존엄한 삶의 마무리를 맞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