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출범하는 2기 행정부 상무장관으로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최고경영자(CEO)인 하워드 러트닉을 공식 지명했다.
19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하워드 루트릭이 상무부장관으로서 트럼프2기행정부에 함께 하게 됐다는 사실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은 "하워드는 추가적으로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맡으면서 관세와 무역 의제를 이끌게 될 것"이라며 "그는 트럼프-밴스 (정·부통령 당선인) 정권 인수팀의 공동 위원장으로서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행정부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가장 정교한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러트닉은 올해 63세로 뉴욕의 유대인 가정 출신이다. 그는 대학 학부 졸업 직후인 1983년 캔터 피츠제럴드에 입사해 29살 때인 1990년대 초반 회장 겸 CEO에 오르며 '셀러리맨 신화'를 쓴 입지전적 인물이기도 하다.
러트닉은 수십년 전 뉴욕의 자선행사에서 트럼프 당신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인사에 대해서도 후원을 하는 등 정치권과 폭넓은 관계를 구축해왔으며 최근 2년 동안은 트럼프를 위해 7,500만 달러 상당의 후원금을 모금하거나 직접 기부했다.
러트닉이 이끄는 캔터 피츠제럴드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테더의 준비금을 관리하는 기관이기도 하다. 친 가상자산론자인 러트닉은 애초 가상자산에 부정적이었던 트럼프 당선인이 비트코인과 스테이블 코인 지지하도록 설득한 주요 인물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에는 정권인수팀의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러트닉은 당초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됐으나 인수팀 내부의 치열한 이견으로 트럼프 당선인이 재무장관 후보군을 넓혀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뒤 결국 상무장관으로 지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