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트럼프 당선 공식 확인 발표…‘난입 폭동’ 없었다

美의회, 트럼프 당선 공식 확인 발표…‘난입 폭동’ 없었다

기사승인 2025-01-07 07:47:19
상·하원 합동회의 주재하는 해리스 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연방의회는 6일(현지시간) 상·하원 합동회의를 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공식 인증했다.

트럼프 당선인에게 선거에서 패배했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상원의장 자격으로 이날 이 사실을 인증하면서 평화롭게 권력이양 절차가 이뤄졌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상·하원 합동회의를 주재하며 트럼프 당선인이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먼저 각주별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알파벳 순서로 발표됐고, 상원의장으로서 참석한 해리스 부통령은 최종 결과에 "이의 없습니까"라고 물은 후 결과를 추인했다. 

지난해 12월 18일 진행된 선거인단 투표에서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당선인은 전체 538명 중 312명을, 해리스 부통령은 226명을 확보했다. 상·하원의 인증 절차는 미국 대선의 마지막 절차다.

약 36분간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아직 현직 상원의원(오하이오) 신분인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도 참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공식 취임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합동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저는 제 공직 중에 해왔던 일을 했다”며 “그것은 미국 헌법을 수호하고 지지하겠다고 수차 했던 선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이었으며 여기에는 미국 국민의 선거 결과를 결정하는 내 헌법상 의무 이행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미국의 민주주의는 건재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의회에서 대선 결과 인증을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린 것은 2021년 1·6 의사당 폭동 사태 이후 처음이다.

'1·6 사태'는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한 트럼프 당시 대통령 지지자들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인준을 저지하기 위해 의사당에 난입해 폭력 사태를 일으킨 것을 말한다. 당시 의회 경찰은 상·하원 합동회의를 앞두고 의사당 주변에 대형 펜스를 설치하는 등 보안을 대폭 강화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상·하원 합동회의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의회는 오늘 우리의 위대한 승리를 인증한다"면서 "역사에 있어서 큰 순간"이라고 밝혔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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