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尹 ‘부정선거 주장’에 전면 반박…“수용 어렵다”

선관위, 尹 ‘부정선거 주장’에 전면 반박…“수용 어렵다”

기사승인 2025-01-15 19:39:20
윤석열 대통령 측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이 이달 초 작성한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윤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이 제기하는 부정선거 주장에 대해 자료를 내고 전면 반박했다.

선관위는 15일 윤 대통령이 체포된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자필 편지와 윤 대통령 측의 헌법재판소 답변서에 담긴 부정선거 관련 주장을 사안별로 반박하는 설명자료를 내놓았다.

선관위는 ‘선거소송 투표함 검표에서 가짜 투표지가 발견됐다’는 윤 대통령의 주장에 “과거 여러 차례 선거소송 재검표에서 정규 투표지가 아닌 가짜 투표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선관위의 전산시스템이 해킹과 조작에 무방비하다’는 주장에는 “2023년 합동 보안 컨설팅 당시 국정원이 요구한 시스템 구성도 등을 사전 제공했고, 자체 보안시스템을 일부 적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모의해킹이 진행됐다”며 “해당 내용을 기반으로 전산시스템이 무방비하다는 주장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프로그램 비밀번호가 매우 단순하다’는 지적에는 “한 개 프로그램에서 비밀번호 운영 관련 미비점이 발견됐으나, 보안 컨설팅 이후 시급한 사안에 대해 바로 조치했다”며 “보안 컨설팅 이후 시스템 접근 제어 및 통제를 강화하고 보안장비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전자개표기 수입국들이 부정선거로 국가적 혼란을 겪고 있다’는 주장에는 “각국에 수출한 선거 장비는 국내의 선거 장비와 사용방식이 전혀 다르다”며 “특히 키르기즈공화국의 광학판독 개표기는 실물 투표지를 개표소에서 집계하는 우리나라와는 투·개표 방법과 선거 장비 사용방식이 전혀 다르다”고 해명했다.

‘선관위 시스템 보안 관리회사가 작은 규모에 전문성이 부족하고, 대북 송금과 관련된 회사의 계열사’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경쟁입찰 및 계약 과정에서 계약 상대의 모기업이나 주식 지분율에 대한 정보는 알 수 없다”며 “업체 선정 시 자격조건 및 사업수행 역량 여부를 관련 법률에 따라 점검·확인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은 자필 편지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공개하면서 “우리나라 선거에서 부정 선거의 증거는 너무나 많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선관위의 엉터리 시스템도 다 드러났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국가라면 선거 소송에서 이를 발견한 대법관과 선관위가 수사 의뢰하고 수사에 적극 협력해 이런 불법 선거 행위가 일어났는지 철저히 확인해야 하는데 은폐했다”고 덧붙였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김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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