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정원 증원 등 윤석열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에 반발해 병원을 떠났던 전공의들이 수련 재개를 위한 구체적 요구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대전협 비대위)는 19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각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들은 올 하반기 병원에 복귀하기 위해 정부와 정치권, 수련병원 등에 요구할 내용들을 논의했다.
한성존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의결되는 요구안은 공식 대화 테이블에 올릴 의제들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무너진 중증·핵심의료 재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정치권, 의료단체와 만나면서 더디지만 차근차근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을 거쳐 협력 관계로 나아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런 활동을 이어가겠다”면서 “상처 입은 젊은 의사가 다시 중증·핵심의료를 이어갈 의지를 다질 수 있도록 의정 신뢰를 회복하고, 양질의 수련환경을 구축하는 데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대전협 비대위는 이날 비공개 논의를 이어간 후 밤늦게 회의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요구안 내용으론 입영 대기 상태인 미필 전공의들의 입영 연기나 제대 이후 수련병원 복귀 보장 등이 예상된다. 일부 전공의들은 전문의 시험 추가 실시 등도 촉구하고 있다.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전공의들의 요구안이 확정되면 수용 가능성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