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FIFA 리셉션 연설에서 2018년 미국이 멕시코·캐나다와 월드컵 공동 개최권을 따낼 당시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며 “나는 지금 이 자리에 없어야 했다”고 말했다.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하지 않았다면 대통령직을 연속으로 수행했어야 하지만, 2024년 대선에서 다시 당선되면서 월드컵 개최 시기에 2기 행정부를 이끌게 됐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8년 동안 연속으로 대통령을 해야 했지만 그들이 선거를 조작했다”며 2020년 대선 패배가 부정선거 때문이라는 기존 주장을 거듭 폈다.
이어 “그래서 내가 무엇을 얻게 됐나. 월드컵을 얻었고 2028년 올림픽도 얻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진행한 대국민 연설에서도 중국이 2020년 대선에서 자신의 낙선을 위해 개입했다는 미국 당국의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당시 대선이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연설에서는 미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징계 유예 논란도 다시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순간은 그 선수에게 레드카드를 줬을 때였다”며 “그래서 나는 잔니에게 전화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잔니는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을 가리킨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옆에서 연설을 지켜봤다.
발로건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32강전에서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아 퇴장당했다. 이에 따라 16강전 출전이 금지됐지만 FIFA가 징계를 1년간 유예하면서 벨기에와의 16강전에 출전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인판티노 회장에게 전화해 징계 재검토를 요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통화에서 “잔니, 하나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을 뿐 “그 선수를 계속 뛰게 해달라”고 직접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편이 훨씬 좋았다”며 “상대팀은 경기에서 이겼고 우리 팀은 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판티노 회장이 향후 중국과 미국의 월드컵 공동 개최 가능성을 언급했다며 “그러면 경기 사이에 아주 짧은 비행만 하면 되겠다. 선수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말 뉴저지주 별장에 머물며 19일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결승전을 관람할 예정이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