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5일 (6)
[기획]59억 혈세는 어디로…4년만에 사라진 화천 국내최대 물레방아

[기획]59억 혈세는 어디로…4년만에 사라진 화천 국내최대 물레방아

승인 2026-07-24 14: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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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화천군이 5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국내 최대의 화천 물레방아공원이 준공 4년 만에 핵심 시설이 붕괴돼 현재는 흔적조차 찾기 어려운 상태다. 한윤식 기자
강원 화천군이 5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국내 최대의 화천 물레방아공원이 준공 4년 만에 핵심 시설이 붕괴돼 현재는 흔적조차 찾기 어려운 상태다. 한윤식 기자
59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국내 최대의 물레방아공원이 준공 4년 만에 핵심 시설이 붕괴된 뒤 현재는 흔적조차 찾기 어려운 상태다.

강원 화천군은 관광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며 2009년 5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국내 최대의 물레방아공원을 조성해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기대를 모았다.

화천읍 상리에 조성된 물레방아 공원은 높이 15m의 물레방아와 17m의 워터스크린, 길이 45m에 이르는 LED터널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즐길 수 있게 조성됐다.

LED 터널은 유명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터널을 축소한 것으로 내부에 길이 18m, 폭 3m에 달하는 고화질 전광판을 설치해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물레방아에는 화천천 상류의 물을 끌어와 운영하고, 흘러내린 물은 마을을 통과하는 작은 운하 형태로 활용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하지만 화려했던 계획은 오래가지 못했다.

준공 후 불과 4년 만인 2013년 겨울, 대형 물레방아는 결빙으로 인한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됐다. 이후 시설은 철거됐고 현재는 국내 최대 물레방아가 있었다는 흔적조차 찾아보기 어렵다.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조성한 핵심 시설이 사라지면서 사업 효과도 사실상 함께 사라졌다.

일부 사회단체 관계자는 “대형 관광시설은 조성 자체보다 유지관리와 안전성 검토, 사후 운영계획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초기 투자만으로 관광객 유입이 지속되지 않는 만큼 장기적인 운영 전략과 시설 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사업도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화천 물레방아공원 사례는 단순히 시설 하나가 무너진 사건이 아니다.

수십억 원의 혈세가 투입된 공공 관광사업이 사후관리와 유지보수에 실패할 경우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남고 있다.

지역에서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에 대한 사전 타당성 검토와 유지관리 시스템, 사업성과 평가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
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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