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축농증, 기혈순환 방해…“폐 건강과 직결”

비염·축농증, 기혈순환 방해…“폐 건강과 직결”

기사승인 2012-05-24 14:34:01
[쿠키 건강] 요즘 같은 더운 날씨에도 코를 훌쩍거리거나 재채기를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특히 비염환자들의 경우 기온과 상관없이 이같은 증상을 호소한다. 콧물이 계속해서 나오고 코도 막힌다. 또 쉴 새 없이 재채기가 이어지기도 하며 눈도 가렵다. 눈 밑이 검게 그늘지기도 한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 때문에 실내 냉방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비염 증상은 더욱 심해지기 쉽다. 비염이 의심되는 상황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콧속의 농이 부비동에 고여 축농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비염이나 축농증을 별것 아닌 것으로 여길 수 있지만 전문의들은 주의를 당부한다. 비염과 축농증이 기혈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집중력은 떨어지고 두통이 유발될 수 있다.

비염이 있는 성장기 아이들은 막힌 코로 숨 쉬는 것이 불편해 자연스레 입으로 호흡하게 되는데, 이는 얼굴의 변형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숙면을 취하기도 어렵다. 깊은 잠을 청하지 못한 아이들은 피로에 시달린다.

비염 치료는 코의 증상을 비롯한 종합적 진단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 한의학에는 ‘폐주비(肺主鼻)’라는 용어가 있는데, 이는 오장육부 중 호흡을 주관하는 폐가 부속 기관인 코의 건강 상태를 좌우한다는 이론이다.

비염은 폐가 약하거나 열이 많고, 신체 수분대사가 원활하지 못한 경우 발병된다는 얘기다. 따라서 비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폐에 쌓인 열을 풀어주고, 수분대사를 돕는 과정이 필요하다.

걷기, 달리기, 등산 등은 폐 기능을 단련시켜 주는 대표적 유산소운동이라 할 수 있다. 운동 등을 통해 폐의 열이 사라지면 편도선이 강화되고 목의 통증도 치유된다. 더불어 림프구가 활성화되면서 자가치유능력도 향상된다.

식사 시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야채와 해조류를 많이 섭취하고 당분은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실내 냉방을 할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에어컨 등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1시간에 1번은 환기를 해줘야 한다. 실내와 실외의 온도차이가 크면 신체가 적응하기 힘들어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느니 적당한 냉방 조절이 필요하다.

도움말 : 편강한의원 박수은 원장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일 기자 ivemic@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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