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개인당 연소득 100달러에도 못 미치는 가난과 질병의 나라 코트디부아르. 생계를 유지하기도 힘든 가난 속에서 의사 진료를 받는 것은 물론이고 약을 구하는 것조차 힘들어 치료시기가 늦은 안타까운 환자들이 많다. 특히 코트디부아르의 3대 질병 중 하나인 부룰리궤양은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쉽게 나을 수 있는 병이지만, 그 시기를 지나치게 되면 치료가 힘들어진다.
이런 코트디부아르의 환자들을 위해 두 팔을 걷어 올린 한국 의료봉사자들이 코트디부아르의 옛 수도 아비장으로 향했다. 의료서비스 첫날, 예상대로 다양한 환자들이 몰려온 탓에 봉사원들은 체력적으로 매우 힘들었지만 작은 손길 하나로 가난한 현지인들을 도울 수 있다는 기쁜 마음에 환자를 치료하는 태도는 사뭇 진지하다.
족히 4~5시간 걸리는 힘든 길을 걸어와 새벽부터 온종일 기다리는 현지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 시간이었다. 마지막 날까지 수많은 환자가 밖에서 치료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끝내 한국에서 준비해온 약품이 동이 나 더 이상 치료를 못 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치료를 못 받은 현지 환자들이 눈에 밟혔지만 결국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의료봉사단은 본격적인 부룰리궤양 환자 치료를 위해 부아케의 코난크로 마을로 길을 재촉했다. 그곳에서 본 수많은 부룰리궤양 환자들은 피부가 벗겨져 속살이 보일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지만, 의료봉사자들은 침착하고 능숙하게 드레싱을 시작했다. 고통으로 눈물짓는 코트디부아르 주민들이 다시 웃음을 찾을 수 있도록 땀을 흘리는 한국 의료봉사자들의 아름다운 동행이 오는 10월11일 오후 12시15분 쿠키건강TV를 통해 공개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일 기자 ivemic@kukimedia.co.kr